현재 미국은 내전상태에 돌입했다.
제 2 의 남북전쟁이라고 불리우는 이 전쟁은 일단 어떤 형태로든 트럼프 정권이 종말을 고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고 미국여행을 망설이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공항 시위대가 외치는 "Let them in !!" 함성소리가 입국장 안에까지 생생하게 들리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미국여행을 하실 분들은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을 숙지하시기 바란다.
아시는 분은 알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겠지만, 미국에 입국하려던 Kjell Magne Bondevik 전 노르웨이 수상이 워싱턴 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세관-이민국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에 강제구금된 상태에서 한 시간 동안 굴욕적인 재심사를 받은 기괴한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에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겼다. 그가 구금 재심사를 받은 이유는 그의 관용여권에 찍힌 이란 입국 스탬프 때문이었다.
미국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여권에 7 개국 중 어느나라의 출입국 스탬프가 찍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이번에 고시된 임시입국정지 대상 7 개국은 이란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수단 예멘 소말리아다.
7 개국이 아니더라도 긴장도가 높은 이슬람 나라들,
이를테면 사우디아라비아 라든가 이집트 같은 나라의 출입국 기록도 정밀입국조사대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슬람국가는 아니지만 쿠바를 여행한 기록이 여권에 남아 있다면 역시 여권을 갱신하는 게 바람직하다.
어쨌든,
제 2 의 남북전쟁에서 최초로 형성된 전선이 국제공항이었다면
두 번 째 그 전선이 형성될 현장은 도시다.
연방정부를 장악한 트럼프 집단은 미국내에 거주하는 undocumented residents (서류미비거주자)에 대한 대대적인 추방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는 서류미비자를 불법체류자라고 부른다. (서류미비자가 불법체류자라 추방해야 한다면 불법으로 시민권을 취득한 트럼프의 처 멜라니아부터 시민권을 박탈하고 추방해야 할 것이다)
미국내 39 개 도시와 364 개 카운티가 연방정부의 서류미비자 추방책동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데,
이 도시와 카운티를 가리켜 sanctuary cities 라고 부른다.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신시내티, 위싱턴DC, 라스베이거스 같이 미국을 대표하는 대도시들에서부터
미국인들도 난생 처음 듣는 보리깡촌 무명 카운티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커네티컷, 뉴멕시코, 콜로라도는 아예 주 전체가 sanctuary states 다.
이 중 트럼프 연방정부에 맞서 가장 강력한 전투테세를 갖추고 있는 인구 3 천 6 백 만 명의 캘리포니아주는 연방에서 탈퇴해 독립한다고 해도 그 자체로 세계 제 6 대 경제대국이 된다. 미국-중국-일본-독일-영국 다음이 캘리포니아다.
미국에 거주하는 서류미비자들 중에는 한인도 20 만 명에서 30 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미국거주 전체 한인인구의 10 퍼센트에 달한다.
한인 거주자들은 시민이든 영주권자이든
인간의 기본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미국의 모든 이웃들과 연대하여
그리고 미국의 기본가치를 수호하고자 하는 주-카운티-도시 지방자치단체들과 연대하여
몰지성에 오염된 집단이 장악한 백악관의 망동으로부터 우선 서류미비자들을 보호하는 싸움에 앞장 서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