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부정과 은폐로 인해 오늘 한반도의 정세는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예측불능의 상태입니다.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이 국가를 국내외적으로 혼돈와 불안 속에 빠트렸습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또다른 대통령 자질부족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한반도에 전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한반도에서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험한 인물입니다. 이런 정황에서 또다른 자질미달 김정은은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호기를 만났습니다.
박근혜-트럼프-김정은에게 경고하는 선언문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비상시국대책회의 (상임의장 김상근 목사)로부터 발표되었습니다. 미국은 남한을 자신들의 우방으로 생각하면 한반도 전쟁 보다 최선책으로 평화통일을 극동아시아정책으로 세워야 합니다. 그러나 남한은 단지 미국의 우방인 일본을 보호하기 위한 (사실은 자국방어를 위한) 방어막에 불과하다는 정책은 이미 100년 동안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민들은 어려울 때 미국이 빵과 우유와 구제물자를 보내준 것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순진한 한국인들은 공짜로 준 달콜함 알사탕에 혼미해진 정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이제 눈을 크게 뜨고,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제정세를 냉정하게 판단할 때입니다. 미국은 더 이상 한국의 수호신이 아닙니다. 한국은 미국을 포함해 주변 국가들에 굽실거리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떳떳하게 배짱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박근혜탄핵반대 시위자들은 성조기를 흔들고 있는 데, 미국이 자신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크게 착각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모릅니다. 여기에 한국기독교협의회의 선언문을 소개합니다.
우리의 역사적 대 반전에 개입하지 말라!
오늘 우리는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는 역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수많은 시민들이 추운 겨울날씨에도 매 토요일마다 촛불을 들고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주요도시에서 평화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도 많은 시민들이 이리도 오랜 날 동안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지금 이 시기를 천재일우의 기회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어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것이다.
국회는 적폐청산의 첫 걸음으로 박근혜대통령 탄핵을 가결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를 신중하게 심의하고 있다. 드디어 심의가 끝나는 시간에 이르렀다. 국회의 탄핵을 인용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로써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대 전환에 함께 서게 되었다. 우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헌재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시간에 이른바 ‘북풍’이 개입해 왔던 기억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불리한 상황을 북풍에 기대어 반전해 보려는 정치세력이 있었고, 그것을 지지하는 일부 국민이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당국이 북한에 무력적 개입을 직접 부탁까지 했던 일도 있었다. 북한 또한 대한민국에 민주적 정권보다 독재적이고 부패하고 호전적 정권이 들어서기를 내심 선호한다는 것을 안다. 이를 북한주민 통제수단으로 활용해 왔던 것도 안다. 그렇기에 북한은 적대적 공생관계를 더 좋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우리는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북한 정권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대한민국이 처한 이 엄중한 시기에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핵실험을 감행하는 일 따위를 하지 말라! 우리의 이 아름답고 거룩한 대 반전의 행진에 끼어들려 하지 말라!
미국의 트럼프 새 정부는 대 북한 강경정책을 천명했다. 우리의 엄중한 시기에 북한이 도발하고, 이에 미국이 강경하게 대응하는 돌발적인 상황을 우리는 상상하고 싶지 않다. 미국 정부 또한 우리의 이 대반전 노력을 깊이 유념해 주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현 정치권은 오늘 한반도 상황을 잘 관리할 의무가 있다. 국가원수가 업무정지 되고, 탄핵심판을 받고, 대통령 선거가 조기에 이뤄질 수도 있는 이 유동적 시기에 외적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사적(邪的) 유혹으로부터 자유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기회에 대한민국의 대 전환을 이뤄내게 되기를 기도한다.
2017년 2월 2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