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 나기 _ 탁 재덕(에드몬톤 수필가)
간간이 스산한 바람 소리가 들린다. 언제 들이 닥칠지 모를 추위를 걱정하며 가을걷이를 위해 뒤뜰에 나서보니 아직은 따스한 기운이 남아있다. 의자부터 접어서 치우려다가 문득 게으름이 피우고 싶어졌나 보다. 오랜만에 등받이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대고 앉아서 올려다본 하늘에는 구름조차 바람..
기사 등록일: 2011-04-22
민들레 영토 _ 민초 이유식 (시인, 캘거리)
그 해 피어났던 아름다운 꽃이여노랗게 들녘을 덮었던 첫 사랑의 여인네여오늘 너는 흰 손수건 흔들며 어디로 사라지는가이 지구가 좁고 우주가 좁다는 너옮겨 심는 꽃씨 속에 그리움이 싹을 튼다정처없는 발길 날고 날아 보다가바람이 불어주는 풍악소리 들으며안식의 저편 꽃을 피우는 너의 영토영겁..
쉽고 재미있는 음악사 이야기_신윤영(윤음악학원 원장)
똥…덩…어…리… 2008년 오케스트라단원과 지휘자를 소재로 만들어졌던 ‘베토벤 바이러스’의 지휘자 ‘강마에스트로’의 한 대사로 , 당시에 사람들이 생소하고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소재를 어쩜 그리도 참신하게 만들었는지, 극중 합창 교향곡을 지휘하는 지..
기사 등록일: 2011-04-15
일찍 발견했으니 다행입니다_김양석의 보험컬럼
토론토의 K씨는 가입당시 44세 비흡연 남성이었으며, 보험금 30만불의 유니버살 라이프(이하 유라)에 가입한 지 9년이 지났다고 합니다. 보내준 N생보사의 최근 스테이트먼트(Statement)에 의하면, 유라계좌의 전년 잔고가 $9.000이었는데, 지난 1년간 $2,400이 입금되었으며(월..
배신과 용서 _ 에드몬톤 새길교회 김동규 목사
1939년 9월 히틀러는 폴란드 서쪽을, 스탈린은 동쪽을 점령하여 폴란드를 양분했다. 당시의 많은 지식인들, 관료들, 군인들을 정치범으로 몰아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낼 때 폴란드 장교 중의 하나인 야누스 역시 정치범으로 몰려 강제수용소 ‘캠프 105’에 보내진다. 야누스를 정치범..
김주석의 거짓말 거짓말 또 거짓말
--------------------------지난 4월 1일 제가 쓴 독자 투고 내용 중에 "... 김브라이언은 2011년 3월 31일 9시에 법정 353호실에 출두하게 돼있다." 라는 내용에 대해 해명드립니다. 이 사건을 처음 담당했던 검사는 애초에 3 월 31일 소환 한다고 ..
기사 등록일: 2011-04-08
31살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는1000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고, 그 중 가곡이 600편이 넘어 오늘날 ‘가곡의 왕’으로 불리고 있다. 비단 그가 가곡을 많이 작곡해서 가곡의 왕으로 불리 우는 것은 아니다. 가곡이라는 장르의 음악을 발전시켜 세상에..
역사 기행) 백비(白碑),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 저항
운명의 철문 사이로 시간의 씨앗이 뿌려지고아는자, 알려진 자들이 물을 주었다.어떤 법도 지켜지지 않을 때지식은 죽음과도 같은 것모든 인간의 운명이바보들의 손에 쥐어져 있나니 영국의 유명한 프로그레시브 락 그룹 킹 크림슨이 1969년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곡 묘비명(Epitaph)은 철학적 ..
노고(勞苦)의 농도_김동규 목사 칼럼
사람이 살면서 만나는 노고(勞苦-애쓰고 노력하는 수고로움)의 농도는 어느 정도일까? 하나님께서 사람을 처음 창조하실 때에는 수고, 노동, 고통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수고하지 않아도 땅은 인간이 먹을 것을 저절로 내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앞에서 범죄 ..
역사 기행) 강조 장군과 거란 2차 침입
-거란의 신하가 되느니 고려의 역적이 되겠다 -고려 5대 왕은 경종이다. 경종에게는 왕비가 5명 있었는데 그 중 3번째 헌애왕후, 4번째 헌정왕후는 친자매 사이였다. 경종은 두 자매와 사촌 사이로 친자매가 사촌 오빠를 남편으로 맞이 하는 게 현대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신라..
기사 등록일: 201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