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에서 발칸까지, 물길을 따라가다. 유럽 여행기 7
메가로(지하철)를 타고 시내로 나가 모나스티라키 광장에서 내렸다. 수 없이 많은 좁은 골목들과 연결되어 있다. 난 도시의 화장끼 없는 맨 얼굴, 시장이 좋다. 길가에 차려진 시장 노천식탁에 앉았다. 다짜고짜 빵바구니부터 나온다. 가지볶음에 곁들여 요..
기사 등록일: 2009-12-10
기자 수첩) 일그러진 현대사, 12.12 군사반란
벌써 30년 전 이야기다. 그날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택시 타고 노량진 가는데 용산 방면 길이 막혀 남영역으로 되 돌아와 전철 타고 간 기억이 난다. 30년 전 일인데 2,3년 전 일 처럼 기억에 생생하다. 내 기억의 일부는 영원히 1979년 12월 12일에 멈춰 있을 것이다. 군대란..
어머님 전상서
어머니, 나는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은 부모님이 오래 살아계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실수를 해도 무조건 내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겠습니까? 부모 자식 관계 외에 또 있을까요. 어머니가 제게 주셨던..
시애틀에서 일어난 일 _ 灘川 이종학<에드몬톤/소설가>
우리 일행이 탄 밴은 밴쿠버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오후 3시경에 시애틀을 향해 떠났다. 벌써 닷새째 계속되는 비는 여전히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 벌써 때 이른 이내가 촉촉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밴쿠버에서 살려면 반듯이 비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이해할 것 같다. 항구 도시 시애..
이해인수녀님을 만나다_박나리 (캘거리 맑은 물 문학회)
지난해 여름, 서원40주년을 맞이한 이해인수녀는 작년에 출간한 엄마에 대한 원고를 넘기고 나서 속이 불편해서 장 내시경검사를 하였는데 암이 발견되어 수술을 하게 되었다그 일로 인하여 공개적인 인터뷰나 만남이 허락되지 않는 가운데 그나마 이제는 조..
신의 존재와 참 종교 _김병혁 목사 신학산책 7
얼마 전에 인터넷 뉴스를 통해 유럽에 확산되고 있는 무신론 버스 광고 기사를 접했습니다. 영국의 무신론자들의 모임인 ‘영국인본주의자협회’는 올 초부터 ‘신(神)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제 걱정을 멈추고 인생을 즐겨라(There’s probably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
孤雁 / 박충선 (캘거리 맑은물 문학회)
빈 자리에 고인차거운 정적가슴 쓸며 슬픔으로 흐르는데 홀로 남기고훌쩍 날아가 버린평생반려 애절한 영혼 생전에 갈수 없는그 하늘 위무거운 날개 짓이라니 하늘 아래 홀로 남겨 놓고홀로 떠나버린 님그 날개짓 외로워 하늘 저편 또 다른 세상안식의 그림자 밑흔적만 안고 있는 난 어찌하라고 울다..
아름다운 12월은...이종숙루시아 (에드몬톤 얼음꽃 문학동아리 회원..
아쉬움과 설레임이숨바꼭질하고회한과 기쁨이 서로 만나지난날을 회개하고미래를 설계하며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며두손 마주잡는12월은우리를 아름답게 하는달.한없이 주고 싶고무언가 자꾸 나누고 싶어지는그래서 더욱 사랑하는 이들이 그리워지며미웠던 이들을 용서하고 싶고외면했던 이들과 화해하고 싶어..
캘거리 한인장학재단에 감사드리며...독자투고
글 : 최정한 (캘거리 교민) 저는 지난 10월 10일 캘거리 한인 장학재단으로부터 예체능 분야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장학금을 받았던 최정한(17세, 내셔날 스포츠 스쿨 재학중/ 11학년)입니다. 장학금을 주신 장학재단에도 감사를 드리고 싶었으며 최근 제 경기결과도 말씀드리고 싶어 이렇..
발틱에서 발칸까지, 물길을 따라가다. <최우일 칼럼>
섬 전체가 총연장 40여 킬로미터나 되는 성곽으로 둘러쳐 있다. 그러나 기사들의 피묻은 칼이나 전쟁터의 주검이란 무서움이나 추함보다는 지금은 깨끗함과 아름다움만으로 서서 우릴 맞는다. 집집마다 꽃으로 장식된 낭만스런 발코니가 있다. 40도가 넘는 여..
기사 등록일: 200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