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경 기자) 딜런 파운트니는 이미 구금된 기간을 제외하고, 12년 동안 가석방 자격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이 형량은 검찰이 요구한 15년 가석방 불허와 변호인의 최소 10년 불허 요구의 중간 지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3월 15일, 레덕 가톨릭 고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난 같은 반 학생 제니퍼 윙클러의 살해 사건으로 파운트니는 지난 5일에 열린 재판에서 2급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정에서 판사 에릭 맥클린은 이번 사건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학교라는 안전한 환경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사건이었다며, 파운트니는 범행 전 며칠 동안 윙클러를 죽이겠다고 결심했고, 실제로 9초 만에 윙클러를 찔렀다고 밝혔다. 결정적인 치명상은 도끼로 강한 힘을 가해 14cm 깊이로 찌른 상처였다.
맥클린은 파운트니가 당시 진단된 정신병으로 인해 책임이 경감되었음을 인정했으나, 파운트니는 저지른 행위가 잘못되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운트니는 범행 당시 몇 주 동안 약을 끊었다고 진술했으며, 이는 그의 정신 상태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 작용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맥클린은 “파운트니는 어머니의 생활 방식과 선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머니를 암으로, 형을 추락사로 잃는 등의 사건을 겪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이를 ‘슈퍼 트라우마’라고 표현했다. 이는 그와 그의 아버지, 그리고 그의 동생에게 우울증, 불안감, 스트레스를 가져왔다.”라고 전했다. 맥클린은 윙클러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이번 비극적인 사건이 큰 육체적, 감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하며, "윙클러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이 그리울 존재로 이 법원이 내리는 어떤 형벌도 희생자, 가족, 친구들에게 그들의 엄청난 상실을 위한 정의를 줄 수 없다. 어떤 형벌도 그들이 겪은 슬픔, 고통, 상처를 완화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제니퍼 윙클러의 아버지, 데일 윙클러는 친절함과 창의성으로 가득 차고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던 자신의 딸을 잃은 비극을 설명하며, “아버지가 자식을 묻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 데일 윙클러는 “이 괴물이 저지른 고통의 양은 상상할 수 없다. 그는 평생 감옥에 갇혀야 마땅하다.”라고 말하며 긴 진술서를 구겨서 파운트니에게 던지고 법정을 나갔다. 파운트니의 변호사 데렉 앤더슨은 살인 당시 19세였던 파운트니가 정신병의 바닷속에 빠져 있었고, 그 바닷속에서 버티기 위한 행위 중 하나가 바로 윙클러를 죽이는 것이었다고 설명하며 최소 10년간 가석방 자격 박탈을 요청한 바 있다.
파운트니의 아버지, 네이선 파운트니는 “내 아들이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미소에서 불안한 영혼으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라며 아들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네이선 파운트니는 “나의 사과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