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캐나다 내달 28일 조기 총선 실시 - 카니 총리, 23일 총독에게 의회 해산과 선거 요청…자유당과 보수당 초유의 박빙
The Globe and Mail
(안영민 기자) 마크 카니 총리가 일요일인 23일 메리 사이먼 총독을 만나 의회 해산과 조기 선거를 요청할 예정이다.
20일 CBC와 Globe and Mail, CTV 등 다수의 매체들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선거 운동이 5주간 진행되며 선거일은 4월 28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의회가 해산되면 보수당이 추진하려던 정부 불신임 투표는 무산된다. 의회는 지난 1월 이후 두 달간 연기됐다가 24일에 재개될 예정이었다.
정가에서는 짧은 선거 운동 기간이 카니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국가적 담론의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른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전쟁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Globe and Mail은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과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그의 발언에 집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니가 이끄는 자유당이 피에르 푸알리에브르의 보수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격차는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Leger Marketing 조사에서 자유당은 42%, 보수당은 3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Angus Reid의 여론조사에서는 자유당이 42%, 보수당이 37%로 5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18일 발표된 Nanos Research 설문 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이 35%로 오히려 자유당(34%)을 1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BC 여론조사는 자유당 37.7%, 보수당 37.4%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