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토) 오후 6시 캘거리 한인회관에서는 한인회 주최로 제 94주년 삼일절기념식 및 음악회’ 행사가 열렸다.
여러 한인단체장들 및 음악회 참가자들을 포함 약 180명이 참석했으며 김석용 한인회 사무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행사에서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정성엽 한인회장의 기념사와 외부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이병근 이사장의 독립선언문 낭독에 이어 김성삼 노인회장의 만세삼창으로 끝났다.
이어서 김성우씨의 사회로 2부 음악회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첫 순서로 노인 분들이 주축인 무궁화 합창단(지휘 이진희)이 출연하여 ‘종소리’, ‘정든 그 노래’등 가곡을 멋지게 불러주었고 특히 마지막 노래인 ‘조국 찬가’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소매에서 작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노래를 불러 음악회 초반부터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어서 유은서양이 나와 I will always love You를 불러주었는데,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최선을 다해 불러주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우리교회의 남성 중창팀도 출연하여 ‘내 맘에 강물’등 두 곡을 불러주어 그간 쌓은 실력들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어서 오랜만에 교민들 앞에 선 한인합창단 (지휘: 김하나)은 70-80세대의 가요들을 묶어 ‘세시봉 메들리’로 불러주어 흥겨운 무대를 마련해 주었는데, 특히 프로급 수준의 멋진 음악실력과 더불어 참가자들은 악보 없이 긴 노래들을 모두 소화해 내어 관객들의 더 큰 박수를 받았다.
다음 순서로 한인장로교회의 디아스포라 청년부에서 나와 ‘눈을 들어’를 불러주었다. 이들 팀은 오는 3월 16일 (토) 오후 6시 한인장로교회에 찬양제를 가질 예정인데 다채롭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동포사회의 기대가 모아지는 행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온지 한달 밖에 안된 두 명의 초등생 자매(허해린, 허해민)도 이번 공연에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서 그 동안 배운 한국무용을 선보여 특히 노년층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9월에 노인회 주최로 열렸던 열렸던 <가곡의 밤>행사에 출연하여 환상의 무대를 선보인바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박씨도 이번에 다시 한번 출연하여 뛰어난 실력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날의 마지막 순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출연하는 빛소리 싱어스가 나와 ‘아침이슬’, ‘광야에서’를 불러주었는데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빼어난 실력이 돋보이는 그런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마친 후 정성엽 한인회장은 행사에 참가하고 관객으로 와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하며, 내년에는 좀더 많은 교회와 단체들이 참가하여 더욱 풍성한 교민잔치로 되기를 바란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행사 후에는 한인회에서 마련한 다과를 들며 참가자들은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김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