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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을인가?___民草 이유식 컬럼_6
가을은 추억의 계절입니다 살며시 웃음짓는 무지개 빛 단풍잎들이 당신의 향내로 세상을 덮어 내 슬픔 알알이 적셔내는 오솔길입니다 가을은 이별의 계절입니다 억겁을 쌓아온 인연들 은하수길 검은밤에 묻고 당신을 위한 기도로 눈물 흘려보는 낙엽 굴러가는 소리입니다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입니다 투명한 밤하늘 별을헤는 당신의 숨소리 그리움 가득히 내 가슴을 저며오는 코스모스 꽃 만개한 들판길 입니다 아-아------ 이 가을에 불타버린 나의 심장은 당신이 남기고 간 당신의 검은 머리카락을 헤아리는 나의 슬픔입니다. 다운타운에서 "Do you have a Change?”하며 손을 내미는 인디안을 볼 때, 라이솔에 취하고 취해 썩어가는 인디언의 얼굴을 볼 때 애타는 나의 심정은 착하게 감사하며 베풀며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곱씹는다.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는 ‘이라크’란 나라를 비롯 곳곳에서 죽어야하는 이유도 모르며 억울한 죽음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은 보수와 진보, 우와 좌, 동과서 등등으로 갈기갈기 찢어져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의 아수라장을 연상케 한다.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과 낙엽이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슬프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만났던 그 많은 사람들은 이가을 어느하늘 아래서 무엇을 할까? 소식없는 많은 사람들의 안부가 찡하게 코끝을 찌른다. 아름다웠던 슬펐던 인연의 고리에서 추억을 남겼던 못잊을 사람들을 더듬으니 가을바람이 나를 찾아온다. 권력이 있다고, 얄팍한 지식이 있다고, 돈이 많다고 뻣뻣하게 어깨에 힘을 주던 사람들.. 나에게 아름다움만 과시하던 어느여인.. 내가 좋아했던 그 여인도 이 가을 멀리 떠나는 기적소리에 적막이 앗아간 밤의 고독을 인식하리라.. 또한 미워하고 시기하던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연줄의 꼬리로 서로가 의지하며 살아야 된다는 인과응보의 진리를 한번쯤 생각할 수 있다면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잠을자야 하는 생존의 진미(眞美)를 달관하리라. 들녘에는 해이덩굴이 구르고 이삭이 익은 광야에 황홀한 모자이크 젖줄 같은 눈물이 굽이굽이 흐르는 보우강변.. 로키산맥을 넘은 헐벗은 구름한점 안스럽게 나를 어루만진다. 생존의 터널로 이어지는 함성들, 태초에 아담과 이브를 원망하던 생존의 첫발, 그 후손들이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다. 걸어가는 걸음걸음 낯선고장의 눈물을 맛보고 얄궂은 길목에서 나는 희로애락의 인생길을 찾아간다. 막걸리 한병들고 장미꽃 한다발 안고 못잊을 사람을 찾아갈 수 있는 가을하늘이 있기에 사람과 사람들은 만나면서 살아가나보다. 그 길이 증오의 길이던 저주의 길이던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우냐? 설사 나와 뜻이 같지 않다고 해도 미움을 떨어버리면 아름다움만 있으리라. 생존이 어렵다해도 이념이 다르다해도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지 않을 수양을 쌓을 수 있다면 서로가 의지해 살아왔던 태고적 그 옛날 서로를 아끼는 이웃들이 되어 살아가고 싶다.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 살아있다 함이 무엇일까? 선뜻 정의를 내릴 수 있을 듯 하면서도 막막한 물음에 나는 답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 불쌍한 것은 태어났기에 한번은 죽는다는 운명이다. 생자필멸, 회자정리, 공수래 공수거 그런 결론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항시 서운하게 애타는 심정으로 오늘과 내일의 아비규환속에 하루를 넘겨야 한다. 순간을 생각하면 내가 떠날날, 내가 왔다가 가는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면 1분1초라도 헛되게 보내고 싶지 않고 무엇이던 사회를 위하고 남을 위하여 기여하며 살고싶지만 뜻과 같지 않음에 안타까움이 있다. 길가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라 해도 따뜻한 마음으로 따뜻한 사랑을 베풀고 한사람 한사람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를 심어주고 나또한 한사람 한사람 내가슴에 담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싶다. 불교의 윤회의 교리에 의하면 다음세상에서 태어나 아무도 모르는 길목에서 우연히 만남이 있을것을 상상하며 정답고 친절한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의 손을 잡고 싶다. 언제나 왔다가 떠나간 계절이었고 사람들도 왔다가 갔는데 이 가을에 나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에서 울어나는 진정한 사랑을 베풀고 싶고 조국과 내가 속해있는 사회에 무엇이던 능력껏 보탬이 되고 싶다. 살아온날 보다 죽어야 될날이 가까워 왔음일까? 단 한사람이라도 내 주변의 사람들께 섭섭한 감정을 남기고 싶지않다. 아 가을인가? 이방의 들녘 해이덩굴을 감싸고 도는 노랑색의 단풍만보며 이 가을에 ‘아 가을인가’ 라는 주제의 시 한편을 발표한다. 뒷뜰에 아름답게 하늘하늘 몸짓으로 나를 부르던 코스모스 꽃이 지난밤 무서리에 시들어간다. 어쩐지 나도 모를 눈물이 흐른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10/15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4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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