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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추기(思秋期)_예현 김숙경 (캐나다 여류문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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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 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네 바늘구멍인 줄 알았더니 황소바람 들어오는 공허, 휑하니 뚫려 있네 수 없이 스쳐간 계절들 붙들지 못하고 스러진 가슴 속 시간 어디쯤 왔을까
긴 旅路에 눈뜰 틈 없이 거친 파도 밀려오는 망망대해 세월이 던져주는 추억 붙들고 돛단배 하나 저어 여기까지 왔네
부끄러움으로 바래가는 삶에도 홍조 띤 미소 잃지 않고 아름다움이 숙성된 여인이여! 수줍은 사랑 실눈 뜨고 바라보는 아직 붉은 노을빛 소녀여!
이젠 다시 울지 않으리 아프고 또 아파도 웃으며 가리 얼마나 더 가야 할까나 어깨에 드리운 그림자 짊어지고 구름처럼 흘러 흘러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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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19-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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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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