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슬픈 강강술래 _ 청야 김 민식 (캘거리 문협) |
|
|
|
삶이 무거워 엉긴 숨 이고 길을 나서니 몸도 마음도 절어 쇠락하는 몰골의 그림자 다정한 갈대잎 덩달아 앓아 울며 누워 자고.
폭설과 온 몸으로 싸운 상처 고운 빛으로 물들이며 지금은 샛노란 저고리 아낙들의 강강술래 시간인데 옷은 바래고 누더기 옷 수줍은 속살이 목욕을 한다.
흥없는 고운 색시 기어이 널 뛸려나 상처난 팔 다리 피멍 들어 덕지덕지 검은 상처들 어미 곁 이별이 슬퍼 떠날 줄 모르는데.
두 아름 나무 휘감고 덩실덩실 하늘엔 어머니 옹근달 귀를 쫑긋 바짝 대니 어디선가 눈 녹이는 여린 소리 물줄기 타고 다독이는 어미의 소리 강~강 수월래
● 옹근달 : 보름달 (북한 용어)
|
기사 등록일: 2019-11-28 |
|
|
|
|
|
|
나도 한마디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