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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6년 부부애 _ 서순복 (캘거리 문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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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오색 붓놀림이 눈부시다지만 46년 사랑보다 더 눈부실까
어느 정도 비워진 여백을 아름답게 가꾸어 그 속에 큰 행복의 만감을 느끼며
화려했던 청춘 등 뒤에 추억으로 남겨둔 채 지칠 줄 모르는 젊은 날들은 석양에 기울었지만
존재한 의미를 던져두고 비워가리라 다짐했던 날도 있었고 녹슨 거울 속 나를 보며 눈물샘 열 때도 있었지
엄마라는 자격증 가슴에 달고 해맑게 웃음 짓던 아빠 엄마 되던 날이 엊그제였는데
이젠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인생 그날이 오면 다 벗고 갈 텐데 아무리 노년을 즐거움과 여유를 강조해도
우리의 가슴속엔 낙조의 쓸쓸함이 깃들어 있어 이젠 바람 소리도 애잔하게 느껴지는걸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단 한 번의 영원한 잠잘 때가 다가오고 있지만
그때가 언제 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남은 시간 더욱더 사랑하며 애틋하게 46년 쌓은 정 나누며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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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19-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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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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