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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편지 - 매듭 달을 보내며 _ 이상목 (캘거리 교민/ 시조시인/건축가)
 
기해년 말미에서 겨울이 깊고 있는
소리를 들어가며 일상의 번뇌들을
달구고 식혀야 하는 담금질을 봅니다

쉼없이 지펴왔던 소망의 불꽃들은
나와 내 가족들과 사회와 공동체를
위해서 어떤 의미로 타오르게 했나요?

열 두 달 맘 졸이며 바쳤던 화살기도
언제나 가슴에선 올곧은 정론 직 필
먹물이 마를 새없이 또 다시 새해라죠

그래요 삼동속의 매서운 바람보다
세치의 혀가 부른 화마가 정수리를
콕 콕콕 쪼고 있는지 손마저 떨립니다

주님! 저 차가운 말미의 겨울 깃은
행간만 바람속에 남기고 떠납니다
매듭 달 이루지 못한 소망을 매어 두고

하얀 말씀들 따라 로키가 얼어붙어
삼동으로 번졌으니 옹졸한 제 자신을
겸손의 칼로 베고자 용서를 청합니다

내편과 네 편 없는 투명한 새해에는
서로 엇박자 없이 오손도손 마주앉아
설 록의 울음을 안고 차 한잔 해야 지요

말보다 붓끝으로 생각보다 실천으로
송년을 봉지에 담는 흰 눈과 햇살처럼
첫 새벽, 모두 어우르는 새 희망을 그려야죠.



작가 약력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현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기사 등록일: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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