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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초록이다 - 이상목 (캘거리, 시조시인)
 
강변을 들쑤시던 바람이
길을 내자
번쩍 정신이 드는
편린들 솟구치며

로키를 데불고 간다, 장엄한 봄속으로.


춘망이 간절하면 고통도
저리 큰 것
요란한 産室만큼
서러운 떨림 안에

즐거운 봄날의 투정, 반찬은 초록이다.


내 진즉 삼고의 아픔을
알았거늘
소소리 바람 안고
가슴을 열어보니

초석에 울음 괸 흔적, 어느새 봄날이다.



기사 등록일: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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