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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이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41 - <가을 소묘, 아 또 가을이 오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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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눈물의 계절입니다 파아란 하늘을 보며 검은 눈동자 명상에 잠긴듯한 조용히 잠자는 호수 같은 눈동자에서 흐르는 눈물입니다.
가을은 추억의 계절입니다 살며시 웃음짓는 무지개빛 단풍잎들이 당신의 향내로 세상을 덮어 내 슬픔 알알이 적셔 주는 오솔길입니다
가을은 이별의 계절입니다 억겁을 쌓아온 인연들 은하수 길 검은 밤에 묻고 당신을 위한 기도로 눈물 흘려보는 낙엽 굴러가는 소리입니다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입니다 투명한 밤하늘 별을 헤는 당신의 숨소리 그리움 가득히 내 가슴을 저며오는 코스모스꽃 만개한 들판길 입니다
아-아------ 이 가을에 불타버린 나의 심장은 당신이 남기고 간 당신의 검은 머리카락을 헤아리는 나의 슬픔입니다. 다운타운에서 "Do you have a Change?”하며 손을 내미는 인디안을 볼 때, 라이솔에 취하고 취해 썩어가는 인디언의 얼굴을 볼 때 애타는 나의 심정은 착하게 감사하며 베풀며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곱씹어 봅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싸움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죽음으로만 이어지고 있기에 이 전쟁이 언제 종말을 고할지 모든 사람들에게 근심과 걱정을 안겨주고 있습니다.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역시 인류를 어떻게 끌고 갈지 모르는 나날로 하루를 넘깁니다.
조국은 보수와 진보, 우와 좌, 동과 서 등등으로 갈기 갈기 찢어져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의 아수라장을 연상케 합니다.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과 낙엽이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슬프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만났던 그 많은 사람들은 이 가을 어느 하늘 아래서 무엇을 할까? 소식 없는 많은 사람들의 안부가 찡하게 코끝을 찔러 옵니다. 아름다웠던 슬펐던 인연의 고리에서 추억을 남겼던 못잊을 사람들을 더듬으니 가을 바람이 나를 찾아옵니다.
권력이 있다고, 것 찮은 감투를 썼다고, 얄팤한 지식이 있다고, 돈이 많다고 뻣뻣하게 어깨에 힘을 주던 사람들 이 모든 사회적 현실이 이 탁란의 낭인 시인에게는 슬픔으로 다가 옮니다.
또한 나에게 아름다움만 과시하던 어느 여인..내가 좋아 했던 그 여인도 이 가을 멀리 떠나는 기적 소리에 적막이 앗아간 밤의 고독을 인식할 것입니다.
또한 미워하고 시기하던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연줄의 꼬리로 서로가 의지하며 살아야 된다는 인과응보의 진리를 한번쯤 생각할 수 있다면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잠을 자야 하는 생존의 진미를 달관 하리라는 생각입니다. 들녘에는 헤이 덩굴이 구르고 이삭이 익은 광야에 황홀한 모자이크, 젖줄 같은 눈물이 굽이 굽이 흐르는 보우강변.. 로키 산맥을 넘은 헐벗은 구름 한점 안스럽게 나를 어루만집니다.
생존의 터널로 이어지는 함성들, 태초에 아담과 이브를 원망하던 생존의 첫발, 그 후손들이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습니다. 걸어가는 걸음 걸음 낯선 고장의 눈물을 맛보고 얄궂은 길목에서 나는 희로애락의 인생길을 찾아갑니다. 막걸리 한병들고 장미꽃 한다발 안고 못잊을 사람을 찾아갈 수 있는 가을 하늘이 있기에 사람과 사람들은 만나면서 살아 가나봅니다( 가을이 시작이 되었기에 써 보았기에 가을이 다 가기전 가을 노래 더 계속 됨니다. 민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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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24-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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