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독감 사망률 50% 낮춘다는 과거 연구는 실험대상자를 고려하지 않은 것

독감 백신이 독감에 걸릴 확률을 낮춰주기는 하지만 노년층의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은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알려졌다. 캐나다 건강청에 따르면 독감과 관련된 폐렴으로 매년 4,000명에서 8,000명의 사람들이 사망한다.

앨버타 대학 공중보건대 딘 유리치박사는 지난 20년간 미국 노년층의 독감 백신 접종은 15%에서 65%로 증가하였으나 노년층의 병원 입원률과 사망률은 비례하여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리치 박사는 노인이 독감 백신을 맞을 경우 사망률을 50% 낮출 수 있다는 과거의 연구결과에 참여한 실험 대상자는 자신의 건강에 신경을 쓰고 약을 잘 복용하는 사람들이었을 확률이 높으며 그에 따라 ‘건강한 환자 효과’의 덕을 본 결과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의 연구는 실험 대상자의 건강상태나 흡연여부, 성별등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이런 사항들을 포함시켜 연구한 결과 백신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는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유리치박사의 실험팀은 우선 폐렴으로 입원한 65세이상의 환자들중 독감 유행시기에 입원
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시기에 입원한 사람들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그 환자들 중 독감
백신을 접종한 환자들 사이에서 비슷한 건강상태에 있는 사람을 골라 역시 입원한 시기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미국 호흡기및 응급 치료 의학지(The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9월 호에 발표되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의료산업 종사자, 노인 환자를 간
병하는 가족등 독감으로 인한 위험이 큰 사람들의 경우 여전히 백신을 맞는것이 현명하다고
밝히면서 작년 온타리오 동부의 응급실 근무자 중 56%만이 독감예방 접종을 한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박연희 수습기자)

Thznf | 2009-05-06 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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