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의 교육청들이 주정부가 약속한 3년 안에 19개의 학교 설립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주정부는 최근 새 학교의 디자인, 건축, 재원, 시설 유지 등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았으나 단 하나의 컨소시엄인 캘거리의 Gracorp Capital과 Graham Construction만이 가격을 제시하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예상보다 적은 관심에 놀란 앨버타 기반시설부에서는 교육청에 학교 설립 날짜에 연기가 있을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앨버타 기반시설부 대변인은 “업체들이 이미 민간부문과 다른 정부 사업에 바쁜 상태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의 수는 제한적”이라면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옵션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여전히 학교들을 2016년까지 설립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변인은 주정부가 어떤 다른 옵션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리고 이 19개의 학교들은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는 P3 방식으로 짓고자 하고 있으며, 이 중 캘거리에 지어질 학교는 8개 이다. P3 방식은 Public-Private Partnership 으로, 정부에서 민간 사업체에게 디자인과 건축, 또는 프로젝트와 운영을 일정 기간 동안 맡기고, 기간 후 이자와 함께 정부에서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앨버타 주정부에서는 P3 방식이 학교를 짓기에 가장 빠르고 저렴한 가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민간인 사업체가 주정부보다 어떻게 저렴하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자유당 교육 평론가 Kent Hehr은 “P3 방식의 단 하나의 좋은 점은 정부로 하여금 부채를 숨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년 가을에 완공되는 12개의 학교 설립의 또다른 P3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Clark Buliders의 회장 Paul Verhesen은 이번 프로젝트에는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2,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Hochtief PPP Solutions North America Inc.의 회장 Steve Skelton은 이미 주정부에 새로운 프로젝트 제안은 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말한다. 사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시점에서 이윤이 적은 학교 건축은 업체들의 관심 밖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가장 애가 타는 것은 각 교육청과 학교들이다. Rocky View Schools의 시설 계획 디렉터 John Wheatley는 만약 코크레인 지역에 새로 지어지기로 약속됐던 학교가 기간 내에 지어지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Wheatley에 의하면 늘어난 입학생수에 맞춰 지역에 향후 2년에 걸쳐 20개의 이동식 교실을 임시 학교에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우리는 학생들을 받을 공간이 더 이상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