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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캘거리 출신 한인1.5세, 36살 나이로 대기업 부사장으로 승진
본지에서는 지난 9일(월), 캘거리에 기초를 둔 ATCO그룹의 계열사 ATCO Frontec 부사장으로 지난 1월 1일 승진한 알프레드 한(한승훈)씨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ATCO그룹은 ATCO Gas등 10개의 계열 회사에 7,800여명이 넘는 직원을 가지고 있으며 앨버타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 사업기지를 둔 글로벌회사이다. 알프레드 한씨가 근무하는 ATCO Frontec은 캐나다 북단에 설치되어있는 레이더 시스템과 아프가니스탄의 비행장 등 각종시설의 운영과 유지를 맡고 있다.
인터뷰에는 ATCO사의 알프레드 한 부사장과 Michelle Hariies 수석매니저가 참석하였다. (박연희 기자)
먼저 본인의 이력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1973년 안성태생이며 3살 때인 1976년, 가족과 함께 캘거리로 이민 왔습니다. 이후 가톨릭 학교를 다녔고 그 뒤 캘거리 대학에 진학하여 1996년 경영학 학사를 받고 1999년에 캐나다 공인 회계사(CA) 자격증을 땄습니다. 그 뒤에 지금은 Air Canada에 합병된 Canadian Airlines에서 시니어 재무분석가로 근무한 바 있고 이후 캘거리 다운타운의 투자관리 회사에서 7년간 근무하던 중 ATCO Frontec의 고위임원들을 알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되었죠.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되신 소감과 포부에 대해 한 말씀?
ATCO Frontec에 재무계획 매니저로 입사한 게 2007년 12월이었습니다. 승진되기 전 여러 회의를 통해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입사한지 겨우 13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어 무척 기뻤습니다. ATCO는 여러 방면에 계열사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ATCO Frontec의 시니어 부사장 자리와 더 미래에는 ATCO계열 회사의 사장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TCO그룹 내 알프레드씨가 최연소 부사장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수석 매니저 미쉘씨는”ATCO그룹의 역사를 모두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알프레드 부사장보다 더 어린 부사장이 있었던 건 확실하다.”고 말하며 “그러나 알프레드씨는 매우 젊은 부사장임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오일 값 하락과 경제불황 등이 ATCO그룹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습니다.
물론 ATCO 건설회사가 불황으로 인해 Petro Canada와의 계약이 취소되는 등, 경제영향을
분명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ATCO그룹은 다양한 계열사가 있고 유틸리티, 발전(power
generation)등을 맡고 있는 다른 계열사들은 경제에 상관없이 수요가 있어 꽤나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가족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1976년 이민 당시, 다른 이민자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의 부모님(한화부, 한은경씨)도 컨비니언스와 기프트샵, 커피샵등을 열심히 운영하셨고 지금은 은퇴하시고 캘거리에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는 1999년, 중국계 여성과 결혼하여 슬하에 6세, 4세의 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집으로 가져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처음 이민 왔을 때만 해도 캘거리에 한국사람이 매우 적었습니다. 대학 입학 전까지는 반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죠. 그래서 한국말을 할 기회가 전혀 없어 영어만 쓰게 되어 한국말은 서툰 편입니다. 그때는 대부분 이민자들이 자영업을 했지만, 최근에는 회계사나 변호사 등 주류사회에 속하게 된 한국인들을 많이 보게 되어 매우 반갑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한국인들끼리 어울려 한국말만 하는 등 캐네디언들과의 접촉이 너무 적은 것이 아쉽습니다. 물론 언어나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 게 쉽지 않다는 건 잘 압니다. 그러나 인맥은 캐나다에서 큰 도움과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 중에는 뛰어난 이들이 많으니, 캐네디언들과의 인맥이 없어 좋은 기회와 좋은 직업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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