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헤럴드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에서 캘거리 다운타운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두 명이 대장균(E.Coli) 양성 반응을 보인 이후 조사를 진행하고, 이 레스토랑에 폐쇄 명령과 식품 취급 허가 정지를 지시했다. AHS는 402 8th St. SW에 위치한 Yemeni Village는 38개의 공중보건법을 위반했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의 보건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AHS에서는 이 레스토랑 냉동고에서는 냉동 양 머리가 10개 발견됐고 냉장고에서도 다양한 양고기 부위가 3봉지 발견됐다면서, “실제 청구서도 없었고, 전자 청구서는 출처를 입증할 수 없었다. 고기에는 원산지를 표시하는 라벨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Yemeni Village에서는 주방 주변에 곰팡이가 자라는 것, 특정 공간에 쥐 배설물이 있는 것, 음식 장비와 기구가 더러운 것, 세면대에 뜨거운 물이 부족한 것, 온도 조절 없이 조리대에 생닭을 보관하는 것 등의 위반 사항도 적발됐다. AHS에서는 현재 라벨이 붙지 않은 육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Yemeni Village는 위반 사항에 대한 작업 지시가 모두 완료되고 식품이 승인된 출처에서 구매된 것이라는 증거, 공급업체 목록 및 영수증 사본 등을 첨부해 14일 후에 식품 취급 허가를 다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식품 접촉 표면이 청소, 소독 되어야 하며 AHS의 폐쇄 명령은 모든 위반 사항이 시정되고 AHS에서 시설을 재검사할 때까지 유지된다. 그러나 Yemeni Village의 소유주 아나스 알서미는 “인스펙션 당시 매장의 책임자는 모든 영수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서, 레스토랑에서는 바로 다음날 6개월 치의 영수증을 제출하고 공급업체가 모두 허가를 받은 곳임을 확인 시켜주었다고 주장했다. 이 레스토랑에 대한 폐쇄 명령은 이번이 3번째로, 앞서 2022년 10월, 2023년 4월에도 이 곳에는 폐쇄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알서미는 지속적인 직원 이직과 전문 요리사를 위한 비자 취득 문제가 레스토랑에 어려움을 가져왔다면서, “전문 요리사를 위한 비자 신청에 상당한 자원을 투자했으나 모든 신청이 거부됐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경험이 부족한 새로운 이민자를 고용하며 AHS의 기준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변명했다. 현재 Yemeni Village가 위치한 건물에는 판매 사인이 붙었으며, 알서미는 “다른 캘거리의 소규모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문을 닫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필수 취업 비자를 거부하는 대신 보건 기준 및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숙련직원의 고용을 촉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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