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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 기자) 캐나다 연방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4일부터 25%의 수입 관세가 부과되는 미국 제품의 전체 목록을 공개했다.
이 목록에는 식품 및 음료, 자동차 부품, 의류 및 신발, 화장품, 샴푸, 여행 가방, 가정용품, 가구 및 가전제품, 오토바이, 드론, 총기, 담배, 목재, 종이, 카펫, 커튼 등 다양한 상품에 포함됐다.
화요일 관세는 트뤼도가 1일에 발표한 두 단계 중 첫 번째 단계로, 총 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에 해당한다.
재무부는 2일 아침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예고한대로 12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가 산업체들과 3주간의 공개 협의를 거쳐 시행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두 번째 관세 대상에는 승용차, 트럭 및 버스, 강철 및 알루미늄 제품, 특정 과일 및 채소, 항공우주 제품, 소고기, 돼지고기, 유제품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조만간 목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캐나다 수입품에 25%, 에너지는 10% 관세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연방 재무부 장관 도미닉 르블랑은 일요일 아침 보도자료에서 "이러한 미국 관세는 명백히 부당하다”면서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며 그때까지 우리의 대응은 단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캐나다에 부당한 관세를 계속 부과할 경우, 정부는 비관세 옵션을 포함한 추가 조치를 고려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남겨 두고 있다고 르블랑 장관은 덧붙였다.
첫 보복 관세 대상으로 선정된 미국 수입품은 약 1천 2백여 아이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정부는 이들 제품들이 25%가 오른 가격으로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국내산 제품으로 대체해 구매할 것으로 촉구했다.
본지가 목록을 확인해 본 결과,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아이템에 미국산이 포함됐다. 관세가 적용되는 주요 미 수입품들은 다음과 같다.
닭고기, 오리, 거위, 칠면조, 기니 닭과 같은 살아있는 가금류와 고기. 대부분의 우유, 크림, 요거트, 치즈 및 기타 유제품. 토마토, 콩, 감귤류(오렌지, 만다린, 레몬), 멜론, 복숭아, 살구와 같은 다양한 과일과 채소. 커피와 차. 생강, 타임, 월계수 잎, 육두구, 계피, 정향, 바닐라를 포함한 다양한 향신료와 씨앗. 호밀, 밀, 보리, 귀리, 쌀과 같은 곡물. 미네랄과 풍미가 있는 생수. 위스키, 맥주, 와인 및 기타 주류를 포함한 거의 모든 알코올. 샴푸, 치약, 탈취제, 면도 크림, 비누와 같은 화장품 및 세면용품. 오토바이 및 스쿠터. 총기 및 카트리지. 가정 및 사무용 가구 담배, 시가, 베이프, 니코틴 파우치 및 이와 유사한 기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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