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캘거리의 부동산 매매는 전년 동일 기간 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9년 4월 캘거리에서는 1,544건의 매매가 이뤄졌으나, 올 4월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제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573건이 매매되는 데 그쳤다. 그리고 캘거리 부동산 위원회(CREB)의 수석 경제학자 앤 마리-루리는 “코로나 19의 영향과 에너지 업계 불황이 합쳐져 주택 매매가 크게 감소할 것은 예상되었던 상황”이라면서, “공급의 하락이 수요의 하락보다 빠르게 발생하며,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루리에 의하면 이번 4월의 주택 매매는 전 부문에서 하락했으며, 특히 단독 주택 매매는 63% 하락하며 서부 캐나다에서 가장 큰 하락을 보였다. 이 밖에 95건이 매매된 아파트 부문은 지난해에 비해 62%, 타운하우스와 듀플렉스 부문도 62.5% 하락했다. 또한 주택 기준 가격은 전년 동일 대비 1.56% 하락했으나, 평균 매매 가격은 8.31% 하락했으며, 이에 대해 루리는 전년대비 고가의 주택 매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60만불 이상의 주택은 303건 매매됐으나 올해는 70건에 그쳤으며, 이 중 1백만불 이상의 주택 매매는 53건에서 13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루리는 이 밖에도 매물 역시 감소한 상태라면서, 4월의 매물은 전년대비 54% 감소한 1,425개라고 전했다. 그러나 루리는 현재 매물은 5,656개로 9개월 이상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리는 경제적 상황이 심각해 더 많은 실직과 높은 실업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 단계의 정부에서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한 지원에 나섰지만 캘거리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은 올 한 해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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