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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3) 개성공단 아름다운 약속 _ 글 : 이정순 (리자이나, 동화작가)
 
지은이:함영연 그림:양정아 감수: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소년한국일보, 부산일보, 중도일보 【화제의 책】


이 책은 아주 적절한 시기에 출판되었다.
지난 여름 친구가 한국에서 오면서 내게 "넌 책을 좋아하니 무슨 책을 읽고 싶냐고" 물어왔다. 망설임없이 제일 먼저 함영연 작가의 <아름다운 약속 개성공단>을 리스트 1번에 올렸다.
이 책은 사실과 허구가 잘 조합되어, 읽는 어린이들이 자칫 딱딱할 것 같은 내용이 잘 버무려져 재미나게 북한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4월 27일, 남북 두 정상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 비핵화 평화통일을 하자고 손을 맞잡은 날이다. 2018년 9월 17일 3차 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통일되어 개성공단으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에 소개할 『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세 번째 책으로 함 작가가 쓴 <개성공단 아름다운 약속>을 선택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그럼 이 책에서 말하는 개성공단은 어떠한 곳일까?
캐나다에 사는 이민 2, 3세 어린이들은 고국의 이러한 곳이 있는 지도 모르는 어린이들이 참 많고 또 궁금할 것 같아 작가가 말하는 개성공단을 먼저 소개해야 이 책을 읽는데 이해가 빠를 것 같아 그곳을 먼저 설명을 하기로 하자.

개성공단은 남북 평화와 공동 번영을 상징하는 남북경제협력사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그곳 남북 근로자들이 14년 동안 생산현장에서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며 생활해 온 유일한 장소였다. 개성공단은 또 남북이 군사적으로 긴장 상태를 누그러뜨리는 공간이었고, 통일과 평화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곳이었다. 언젠가는 평화통일을 이루는 날, 서로 '차이와 다름'을 어떻게 조화해 갈 수 있는지를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통일로 가는데 지름길이기도 한 장소임이 틀림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공단은 가동이 중단되었다. 굳게 문이 닫혔던 공단이 지난 두 정상이 만나 다시 그 빗장을 곧 열게 될 것이다. 평화통일이 한 걸음 앞당겨지는 셈이다.

작가는 말한다.
개성공단 어린이 체험단으로 뽑힌 준기, 민재, 경아는 북한 어린이 리동혁과 만나 공단을 체험해요.남북이 함께 만들어간 평화의 상징, 개성공단으로 어린이 체험단이 떴어요.
북한은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요? 또 얼마나 같을까요?
남북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 가는 평화의 장소 개성공단으로 다 같이 떠나요.
이 책을 읽고, 언젠가 함께 만나 미래의 멋진 경험을 나누게 될 북녘의 친구들을 상상해 보세요.
남과 북의 친구들이 함께 나눌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어 봐요.
그럼 함께 책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개성공단 체험단

가슴이 두근거렸다. 드디어 개성공단 체험을 하러 가는 날이다.
준기는 엄마가 챙겨 준 여행 가방에 더 넣어야 할 게 있는지 살폈다. 추울 것 같아 털모자 한 개를 더 챙겼다.
밝은 미래 모임 자문위원이기도 한 교장 선생님의 추천으로 준기는 민재, 경아와 같이 개성공단에 가게 되었다. 이번 개성공단 방문이 성사되자 대표 할아버지가 말했다.
"푸완구 주식회사가 아이들을 초대해서 이번 방문이 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엄마는 위험하지 않겠느냐며 가는 걸 반대 했지만, 아빠는 적극 지지했다.
"세계가 주목할 평화 사절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어른이 되었을 때 남북문제를 잘 풀어 가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선생님 체험일지를 쓰라고 하셨잖아요. 컴퓨터가 있으면 좋겠어요."
민재가 광고판에 눈길을 주며 말했다.
"수첩과 필기도구는 준비했지? 수첩에다 쓰면 되지."
"불편해요. 휴대폰도 갖고 갈 수 없잖아요."
"우리와 체제가 다르니까 존중해 줘야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잖아."

체험하게 될 숙소로 따라온 북한 아이 리동혁은 거실에 앉아 별말이 없었다.
"너, 몇 학년이야?"
준기는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동혁이에게 말을 건넸다.
'내래 소학교 5학년이야. 곧, 중학교로 올라가야."
"우리와 다르구나."
우리와 다름이 학교에서도 있었다.

동혁이는 로봇을 들어서 살펴보기도 하고, 장남감 총을 들어보기도 하며 구경했다.
"너희는 그런 거 없지?"
민재가 거들먹거렸다.
"뭐라 했네?"
동혁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런 장난감 가지고 놀아 봤냐고? 구경도 못 해 본 거 아니야?"
민재 말에 경아와 준기가 놀라 하던 일을 멈추었다.
동혁이가 민재에게 다가갔다.
"나 좀 잠깐 봐야 갔어."

동혁이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완구를 잡다가 모서리에 손을 부딪쳤다.
"괜찮니?"
준기가 얼결에 동혁이의 손을 잡았다.
"일 없어야."
동혁이가 손을 뿌리쳤다.
그때 음악 소리가 들렸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소리였다.
"우리 빨리 먹고 배구할까?"
"좋아요. 재미 있을 것 같아요."
"나가자우."
준기는 얼른 북한 근로자를 따라나섰다.
동혁이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준기도 토스하려고 앞으로 나가다가
동혁이와 부딪쳤다.
"아악!"
준기가 주저앉았다.
"미, 미안해. 괜찮네?"

동혁이가 왔다. 손에 축구공이 들려 있었다.
"동무래, 우리 축구하자우."
동혁은 장대세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내래 꼭 꿈을 이루고 싶어야."
준기는 동혁이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민재도 손을 얹었다. 경아도 마찬가지였다. 이상한 일이었다.
축구를 같이 한 것밖에 없는데 준기는 동혁이가 오랜 친구처럼 느껴졌다.

주머니 약속

"그래, 개성공단에 직접 가 보니 어땠나요?"
밝은 미래 모임 사무실에 도착하니 대표 할아버지가 물었다.
"개성공단은 좀 자유가 없는 것 같아요."
"맞아요. 뭔가 어색한 분위기였어요.
"저는 우리 말이 달라졌다는 게 아쉬웠어요."
준기, 졍아, 민재가 생각한 걸 말했다.
"저런, 전부 아쉽거나 좋지 않은 이야기네요."
"개성공단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있어요. 남북이 함께 일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남북이 분단되어 만나지 못하고 있는데, 개성공단에서는 날마다 만나고 있잖아요.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준기는 좋은 점도 말했다. 경아도 생각을 펼쳐 놓았다.
"북한은 6·25전쟁을 일으켰고, 핵 개발과 핵실험으로 세계를 불안하게 했잖아요. 그래서 리동혁을 만났을 때 경계를 했어요."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군요."
"네, 그런데 같이 놀고, 배구하고, 축구하고, 눈싸움하다 보니 동혁이가 우리 반 친구 중 한 명 같았어요."
"허허허, 여러분의 의견을 들으니 이렇게 남북이 가까워진 것 같아 마음이 벅찹니다. 미래가 밝아 보여요."

집으로 오는 길에 패딩 재킷에 손을 넣어 목각인형을 만져보았다.
"이거이, 너 주려고 깎았어야. 또 만나자우. 동무로 오래도록 기억하갔어."
평양식당에서 나올 때 동혁이가 준 것이었다.
"그래 또 만나자. 나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릴게."
준기는 목각인형을 받아 주머니에 넣고 동혁이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지키고 싶은 약속 하나를 주머니에 꼭꼭 담아왔다.

전체적으로 궁금한 내용은 책을 통해서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작가는 북한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벌써 북한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었다. 북한과 한 걸음 더 가까이 간 느낌이었다.

책 속 북한 아이 리동혁이는 많이 달라지고 있었다.
동혁이는 남한 밝은 미래 모임 아이들 준기, 민재, 경아와 다르지 않은 어린이임이 분명했다.
이번 9월 17일 우리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통일을 하자고 굳게 약조를 하고 돌아왔다. 미국에서도 발빠르게 통일을 앞당기는데 힘쓰고 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동혁이와 한 교실에서 공부하며 미래의 꿈을 키워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갈 어른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책 속에서는 더 많은 개성공단의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개성공단 아름다운 약속 >을 읽으며 아름다운 꿈을 가진 아름다운 약속이 되었으면 한다.

함영연작가의 시기적절한 책 아름다운 약속 개성공단!
꼭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다 읽고 난 후의 여운이 사슴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이미 내 마음도 여러분의 마음도 통일이 되었을 것이다.
준기는 통일이 되면 제일 먼저 리동혁을 찾아가고 싶을 것이다.


▶함영연 작가는 1998년 계몽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20여 년 동안 약 40여 권의 동화책을 출간했다. 함 작가는 소외된 가정을 사랑으로 잘 아우르고,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아픔과 상처는 작가의 붓끝에서 생생하게 살려냈다.
작가는 또 꿈은 꾸는 만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고 꿈을 많이 꾸고 크게 꾸는 어린이가 되길 바란다.

신문발행일: 2018-10-05
나도 한마디
Juksan | 2018-10-18 10:10 |

우리의 소원은 통일...
그 통일이 눈앞에 왔어요. 개성공단이 그 역활을 더 빨리 앞당길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 들이 고국에 관심을 가지고 아름다운 약속개성공단을 읽어보셔야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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