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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마음의 장식깃》 ....동화 작가가 읽은 책_54_글 이정순(동화 작가)
 
 
 
지은이: 김도경
그린이: 김진희
출판사: 한 그루


이번 책은 시인이 쓴 동화책을 골랐다. 시인이 쓴 동화라 문장 군데군데 시적 표현이 있어 재미를 더했다.
시인이자 동화 작가의 책 신간《마음의 장식깃》에는 일곱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은 밤새 잠을 자며 꿈속에서 어떤 세상을 만나고 있을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풍경일까요?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심어주는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워나갑니다. 겉모습보다 마음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사랑과 우정을 나눌 줄 압니다. 『마음의 장식깃』이 어린이 독자 모두에게 짝이 되는 벗, 반려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화 작가인 내가 읽으면서도 푹 빠져 단숨에 읽게 되었다.
책 속을 자세히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책 속으로

1. 달려라 소영이

나는 밝게 웃고 싶은데 찡그릴 때가 많습니다. 즐겁게 지내고 싶은데 슬픈생각이 날때도 있었습니다. 하니는 손가락으로 하트모양을 그렸습니다. 진자 풍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내 마음도 덩달아 날아올랐습니다.-p18

“소영아, 미안해. 너랑 친해지고 싶은데, 자꾸 놀리는 말만 나왔어.”-p22

소영이는 국가 달리기 선수가 꿈인 엄마가 부상을 입어 선수가 되지 못하고 좌절한다. 엄마는 ‘달려라 하니’ 만화 캐릭터를 마음속에 품으며 이루지 못한 꿈을 삭인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계단을 오르는 엄마를 보는 소영이는 마음이 아프다.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달리기 선수가 되길 꿈꾸지만, 늘 육상부 선수 도선이의 빈정거림에 속상해한다. 학교 벽화에 ‘달려라 하니’가 그려지면서 희망을 갖는다. 하니와 대화를 하면서 응어리진 마음을 풀고 도선이와 함께 달리기 연습을 하게 된다. 판타지 기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게 참 좋은 작품이다.

2. 질투가 났어 는 흔히 아이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이야기 전개 방식인데도 식상하지 않고 아름다운 우정 관계로 역어져 따뜻한 이야기다.
“나 내일 서울로 이사 가. 중학교 배정하기 전에 가기로 했어. 엄마 건강이 좋아져서 준비하고 있던 거 너도 알지?”-p37

3. 쥐 밤나무 쉼터 영찬이가 가정불화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쥐밤나무 쉼터에서 마음치료를 받고 성장하는 모습을 다루었다. 쥐 밤나무 쉼터는 신부님 수녀님이 계시는 성당이다.

4. 열두 살 할아버지 5.18 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억울하게 희생된 아이가 주인공과 같은 또래 열두 살의 할아버지다. 가슴 아픈 역사이야기다.

5. 선래왓 연못
착한 가족이 사는 연못에 뱀이 나타나면서 우왕 좌왕 하지만 스님 할아버지는 겉모습만 보지 말고 마음을 보아라고 한다. 혐오스러운 뱀은 절대 가족을 헤치지 않을 거라는 마음을 보이지 못해 안타깝지만, 스님 할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선래왓 연못 식구들은 뱀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6. 도비와 깨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도깨비 이야기이다. 장애를 가진 도비를 다룬 따뜻한 이야기. 우리 주변에 몸이 불편한 친구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동화다.

7. 마음의 장식깃
“난 눈에 보이는 화려한 장식깃보다 진실한 마음의 장식깃이 더 좋아.”-p37

『마음의 장식깃』은 표제작이다. 미쁨이와 앙이는 원앙이다. 미쁨이가 앙이를 좋아하는 데 노들이라는 대적자가 나타나 앙이를 가로챈다. 미쁨이는 앙이를 바라보며 안타깝고 속상하다. 자신의 털이 예쁘지 않고 쭈뼛쭈뼛해서 앙이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는 생각에 더 속상하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의 습격을 받고 노들은 자신의 몸을 숨기기에 바쁘다. 미쁨이는 위험을 무릎 쓰고 앙이를 보호한다. 미쁨이는 매의 습격을 받아 잡혀가다 신목님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목숨을 구한다. 신목님은 오백 살이 넘은 담팔수 나무로 숲을 지켜주는 신령스러운 나무다. 앙이는 외모의 아름다운 장식깃이 아닌 마음을 보고 미쁨이를 선택한다.

친구들 사이에도 주변 환경과 외모만을 보고 친하려고 애쓰는 아이들이 간혹 있다. 환경이나 (부자, 가난함) 혹은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몸이 약간이라도 불편하거나 한 아이들은 왕따의 대상이 된다.
어린이들이 김도경 작가의 『마음의 장식깃』 책을 읽고 외모나 환경을 보고 친구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읽고 친구를 선택할 수 있는 성장된 마음을 가지리라 본다.
또한 그늘진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성장도 함께 자라날 것이다. 책에 수록된 일곱 작품 모두가 가슴을 울리는 글이라 감동적이다.

김도경 동화작가
2010년 《문예운동》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시집 『서랍에서 치는 파도』, 『어른 아이들의 集』을 출간했습니다. 2021년 제60회 탐라문화제 전국 문학작품 공모전에서 동화 「마음의 장식깃」이 오름상을 수상했고, 제27회 제주 신인문학상에서 「달려라 소영이」가 가작으로 입선했습니다. 『할머니의 숨비 소리를 찾아라』가 2023 아르코 문학 나눔 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제주문인 협회, 제주아동문학협회, 한라산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숲속 동화마을 도서관에서 재미있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기사 등록일: 2023-11-24
Juksan | 2023-11-27 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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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동화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 할 수 있는 공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아이들을 위해 좋을 동화책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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