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낙선한 켄트 허)
지난 21일 치러진 제 43대 연방 총선 결과, 캘거리의 모든 10개 지역구는 연방 보수당의 승리로 끝이 났다. 2015년의 연방 총선에서는 켄트 허와 다르샨 캉이 캘거리에서 50년 만에 자유당으로 연방 의원에 당선됐지만, 캉은 2017년에 성희롱 및 폭행 혐의 이후 자유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이 됐다. 이에 따라 역시 성추행 추문에도 불구하고 캘거리에 유일하게 남은 자유당 연방 의원인 켄트 허의 선거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였으나, 개표 결과 연방 보수당 그렉 맥클린이 표의 56% 이상을 차지하며 27%의 득표율에 그친 허를 누르고 당선됐다. 선거 이전부터 전문가들은 이번 연방 총선에서 캘거리는 보수당의 전승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리고 마운트 로열 대학교 정치학자 로리 윌리엄스는 저스틴 트뤼도의 자유당이 캘거리에서 완패를 기록한 것은 “자유당이 캘거리에서 인기를 끌지 못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지만, 이번 결과로 앨버타가 연방정부 내각에 포함되지 않음으로 앨버타의 입지가 더 좁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표일에 캘거리 팔레스 극장에는 약 150명의 자유당 지지자들이 모여 개표 결과를 보며 연방 자유당의 승리를 자축했으나, 허의 패배가 드러나는 순간에는 침통한 분위기를 자야내기도 했다. 그리고 허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선거 운동을 도운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맥클린은 캘거리 센터 지역구의 좋은 사람들을 대표하는데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의 당선을 축하했다. (박연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