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카나나스키 패스와 관련된 단속에 주정부에서 민간 기업에 매월 16만불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야당 NDP에서 카나나스키 패스를 폐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하고 나섰다.
NDP에서는 정보 공개 자유법에 따라 글로벌 트래픽 그룹(Global Traffic Group)으로부터 명세서를 받아 공개했으며, 이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 4월, 카나나스키 패스 단속에 대한 업무 진행으로 환경 및 공원부에 16만 6,666불 가량을 청구했다.
그리고 NDP 환경 비평가 멀린 슈미트는 앨버타 주민들이 패스에 지출하고 있는 비용이 카나나스키 지역을 위해서가 아닌 민간 계약 기업에게 사용되고 있다면서, “자연 보호 담당자들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 민영 기업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차량 번호판을 스캔해 이들이 패스를 구매했는지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나나스키 패스는 지난 2021년 팬데믹 기간 중에 지역 방문자가 급증한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환경부 장관이었던 제이슨 닉슨은 패스를 통해 모인 금액은 카나나스키 지역에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패스는 일일 15불, 1년 90불로 책정되어 있으며, 이로 인한 수입은 첫해 1천 2백만불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환경부 대변인 롭 윌리암스는 올해는 지금까지 14만 6천장의 패스가 판매되며 710만의 수입이 발생했다면서, 올해 패스의 총 수입은 1천 5백만불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납세자들이 카나나스키 운영 비용의 75%를 지원해 왔으나, 패스가 도입된 이후 납세자들의 부담은 25%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윌리암스는 “카나나스키 패스는 지역 지원에 더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면서, 주정부에서는 St. Albert의 글로벌 트래픽 그룹과 패스 단속을 위해 3년간 계약을 맺고 매년 2백만불을 지불하지만 이는 패스로 거둬들이는 돈의 13%이며, 나머지 87%는 지역의 자연보호와 레크레이션, 공공 안전을 위해 이용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윌리암스는 지역의 방문자가 많고 이것이 지역 자연에 압박을 가져오는 이상, 패스에 대한 단속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면서 올해 스캔된 자동차 번호판 중 74%는 패스를 구매한 상태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UCP 주정부에서 카나나스키 패스를 도입한 이후 NDP에서는 지속적으로 이 패스 폐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다음 주선거에서 NDP가 집권당이 된다면 이를 폐지하고 자발적 기부금으로 대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