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주의 임대료가 치솟고 있다. 특히 이민자와 타주 유입이 크게 늘고 있는 캘거리의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 웹사이트인 Rentals.ca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캘거리의 임대료가 3개월 연속으로 연간 22.9% 상승한 1,924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임대 전문 회사인 점퍼(Zumper)의 5월 임대시장 리포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임대료가 증가한 지역은 1위가 캘거리, 2위가 에드몬톤이다. 캘거리의 1 베드룸 월평균 임대료는 4월말 현재 1,750달러로 한달 사이에 6.1%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과 비교해 42.3%가 증가한 수치다. 캘거리 2 베드룸도 1,940달러로 전년 대비 32.9% 급증했다. 에드몬톤의 임대료도 1 베드룸은 지난 달에 비해 5.8%가 증가해 1,090달러를 기록했고 2 베드룸은 무려 6.2%가 증가해 1,38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전국 주요 도시의 평균 임대료가 1 베드룸 1,811달러, 2 베드룸이 2,23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캘거리와 에드몬톤의 임대료는 각각 27위와 32위에 위치할 정도로 여전히 저렴한 편에 속한다. 4월 전국의 평균 임대료가 한달 전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앨버타주는 캘거리와 에드몬톤의 임대료 상승으로 평균 임대료가 한달 사이 2.7%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간을 따져도 앨버타의 임대료 상승률은 온타리오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4월의 연간 임대료 상승은 온타리오에서 가장 높았는데 온타리오는 콘도미니엄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가 16.7% 상승한 2,421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앨버타주가 14.8%의 연간 임대료 상승률로 평균 임대료를 1,500달러까지 끌어올렸다. 도시 별로 캘거리에 이어 임대료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토론토로 나타났다. 토론토는 연간 임대료가 21.2% 상승해 평균 2,822달러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캐나다 최대 시장 중 가장 임대료가 비싼 밴쿠버는 4월에 16.8%로 세 번째로 빠른 연간 임대료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임대료는 3,236달러까지 치솟았다. 캐나다의 6대 임대 시장 모두 지난 한 해 동안 임대료가 10% 이상 계속 상승했다. 2021년 4월의 팬데믹 저점과 비교했을 때 콘도 및 아파트의 임대료는 밴쿠버에서 47%, 토론토에서 41%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매달 전국의 임대료를 조사해 공개하는 이 리포트는 앞으로 연간 임대료 증가율이 기록적으로 높은 인구 증가율과 낮은 주택 소유 경제성으로 인해 계속 높아질 것이지만 상승폭은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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