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헤럴드
(박연희 기자) 다가오는 2024-25 학년도에도 전례없는 학생 수 증가를 마주하고 있는 캘거리 공립 교육청(CBE)에서 사무실 공간 임대, 등교 시차제 등 문제 대처를 위한 각종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학년도에 CBE 학교 전체 활용률은 93%에 달했으며, 유치원-4학년은 경우 86%, 5-9학년은 93%, 10-12학년은 103%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문제가 더 심각했다.
그리고 올 가을부터, Cresent Heights와 Willam Aberhart 두 고등학교를 제외하고 모든 고등학교는 이미 등록된 학생 외에 새로운 학생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로 드러났다. 최근 CBE 교육 위원회 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CBE의 250개 학교 중 150개 이상은 인원 한계에 다다른 상태이며, 다른 커뮤니티 학교에서 수용되지 못한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학교의 숫자도 2019-20년도의 8개에서 지난해에는 32개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CBE 관계자들은 향후 10년 안에 대다수의 학교가 85% 이상으로 활용되고, 100%를 넘는 학교도 많아지며 공간에 대한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CBE의 학생 수는 2023-24년도에 7천 명 추가됐으며, 2024-25에도 8천 명 가량이 추가되며 총 학생 수가 146,2294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보고서에서는 그 다음해인 2025-26년에도 약 7천 명의 학생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10년 안에 학생 수가 안정을 찾더라도 최대 4만 명을 위한 추가 공간은 필요하며, 당장은 11,400명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명시됐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몇 년안에 완전한 학교가 지어지기까지 이를 기다리는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개의 모듈형 교실을 합친 “미니 학교”를 세울 계획이며, CBE 시설 책임자 데니 브레튼은 미니 학교에는 250~300명의 학생을 수용해 이들이 집에서 가까운 학교로 등교하는 것을 돕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더 큰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 고등학교는 일부 학생들의 수업 시간을 아침 더 이른 시간으로 당기고, 다른 일부 학생들은 더 늦은 시간까지 수업을 듣게 하는 등의 시간 차이를 둔 수업이 고려 중이다. 이에 대해 브레튼은 이는 당장이 아닌 수년 후의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미래 학생의 수용은 주정부의 지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동시에 CBE에서는 SE Seton 지역, 고등학교 바로 옆의 YMCA 공간을 임대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으며, 다운타운의 늘어나는 학생수에 대처하기 위해 비어있는 다운타운 사무실 공간 임대도 고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앨버타 교육부에서는 주 전역의 늘어나는 학생수에 대한 대처로 12억 달러가 지원됐으며,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서도 15억 달러가 배정되어 있다며 지원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