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
(박연희 기자) 에드먼튼 교육청 소속 학교 지원 직원들의 파업이 1월 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에드먼튼의 학교는 결국 학생들의 수업을 대면과 온라인으로 번갈아 가며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교육부 니콜라이드 드메트리오스 장관이 파업 중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도 대면 수업이 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장관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한 조치로, 학교 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수업의 일부를 온라인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 중인 지원 직원에는 장애 등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돕는 보조 교사도 포함된다. 그리고 드메트리오스 장관은 파업 전날 교육청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등교를 제한할 수 있도록 장관 명령을 내렸던 바 있으나, 장애를 가진 학생 학부모들 일부는 주정부가 장애 아동을 고의적이고 노골적으로 차별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판사는 이에 대한 금지 명령을 내리고 새로운 장관 명령을 내놓도록 했다. 대면 수업이 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장관 명령은 판사의 지시에 따라 드메트리오스 측이 내놓은 새로운 지시가 된다.
그리고 에드먼튼 공립 교육청은 현재 몇 명의 학생이 대면과 온라인 수업을 번갈아 받고 있는지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았으며, 이 같은 결정은 각 학교나 반이 상황에 따라 내린 것이 된다고 전했다. 이 중 에드먼튼 남쪽 Summerside 지역에 위치한 Michael Strembitsky 학교는 7, 8학년 학생들이 1주일씩 번갈아 가며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으며, 교장 차드 셰퍼드는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결정은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도 대면 수업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교의 학부모 그룹의 회장 사마르 알-하잘은 이는 매우 위험한 일시적 해결책이라면서, 앞서서는 장애 학생들이 등교가 제한되며 피해를 받았고, 이제 이 피해가 7, 8학년 학생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알-하잘은 이는 하루 전에 통보되어 가족들이 이에 대비할 시간도 없었으며, 코로나 당시를 생각해 볼 때 온라인 수업은 효과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앨버타 교사 연합 역시 온라인 수업에 우려를 표시하고, 협상이 타결되어 지원 직원들이 빨리 학교로 복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원 직원 노조 CUPE 앨버타 지부의 로리 질도 주정부에서 임금 제한을 없애고 교육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며, 이 같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