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브리지 폴리테크닉, 프로그램 및 직원 추가 감축 - 이민 정책 변경으로 800만 달러의 수익 감소 예상돼
캘거리 헤럴드, 레스브리지 폴리테크닉 캠퍼스 입구
(박미경 기자) 지난 8일 레스브리지 폴리테크닉이 연방 이민 정책 변경에 수익 감소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추가로 프로그램 축소 및 해고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동 대학의 총장 겸 CEO인 브래드 도널드슨은 오는 6월 30일까지 8백만 달러의 예산 부족에 따라 정규직 53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53개 일자리 중 27개는 비자발적인 실직이며, 나머지 26개는 명예퇴직, 정리해고 또는 근무시간 조정을 통한 자발적 실직이다. 이번 감원범위는 경영진, 지원 직원, 교수진을 포함한 모든 직원을 망라한다.
도널드슨 총장은 "친밀한 유대감이 있고 서로를 배려하는 곳이어서 이번 감원은 특히 더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동 대학이 6월 말에 영어 센터를 폐쇄한다고 밝힌 지 3개월도 채 안돼 나왔다. 이번 폐쇄로 직원 19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폐쇄 결정은 캐나다 신규 이민자 언어 교육(LINC) 프로그램의 지원금이 대폭 삭감되면서 이루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 이민, 난민 및 시민권부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상업용 온실 기술자 자격증 과정, 동물 과학 전공이 포함된 농업 과학 디플로마 과정, 앨버타주 의료 지원 정부 자격증 과정, 교육 보조 디플로마 과정 등도 중단된다. 하지만 교육 보조 자격증 과정과 농업 과학 경영학 및 농업 비즈니스 전공 과정은 계속 제공된다.
이에 더해 수경재배 센터(Aquaculture Centre of Excellence)도 폐쇄된다. 학교 웹사이트에 따르면, 1999년에 설립된 이 센터는 다양한 수생 기반에 대한 응용 연구를 하는 곳이다.
도널드슨은 "여전히 여러 가지 농업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계속 운영할 만큼 학생 수요가 많지 않은 프로그램들이 이번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계속해서 학업을 할 수 있으며, 졸업이 보장된다.
한편 동 대학은 폐지된 프로그램에서 확보된 자원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신설을 고려 중에 있다. 치과 보조, 송전선 기술자 및 구급대원 고급 과정이 고려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남부 앨버타에서는 이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기관이 없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빨라야 내년 1월 정도에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슨은 “학교 당국이 수익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및 해외 학생 등록이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오랜동안 캐나다의 고등 교육 기관은 유학생 등록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아 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캐나다 이민, 난민 및 시민권부는 2025년 유학 허가를 2024년 유학생 상한선보다 10% 줄인 총 437,000개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캐나다 유학생 수를 이미 약 40% 줄인 2024년 상한선에 더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연방정부는 학생 인구가 임대 시장에 많은 압력으로 작용해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슨은 “레스브리지 폴리테크닉이 내년에 비슷한 수익 문제를 겪게 되겠지만, 새로운 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과 기타 '비용 효율성' 조치를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