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주정부에서 원숭이 두창 백신 접종 자격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주정부에서는 7월 28일부터 바이러스 노출 전 예방을 위한 자격이 있는 18세 이상의 앨버타 주민들은 접종 예약이 가능하며 접종은 29일부터 제공될 것이라고 알렸다. 주정부에서 발표한 원숭이 두창 백신 접종 가능자는 트랜스젠더, 동성 및 양성애자 남성 등이며, 이 밖에도 최근 6개월 안에 성병 진단을 받았거나 지난 3개월 안에 여러 명과 성관계를 가졌거나 가질 계획이 있는 이들, 남성 간의 성행위가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나 장소 또는 이벤트에 참가한 이들 및 그 곳의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이다. 앨버타 의료 책임자 디나 힌쇼 박사는 가까운 신체 접촉을 통해 누구나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지만. 현재는 동성 및 양성애자 남성, 새로운, 혹은 여러 성관계 파트너가 있는 남성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이슨 코핑 보건부 장관은 보도 자료에서 “일부 인구 집단에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자격이 되는 이들은 접종을 마치고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코핑은 “발열, 림프절 부종, 발진, 두통, 근육통 등 원숭이 두창 증상을 보이는 이들은 자가 격리하고 의료진을 찾아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버타에서는 이에 앞서 6월 7일부터 원숭이 두창 백신인 임바뮨(Imvamune)을 제공해왔으나 접종 자격은 확인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긴밀 접촉자들로 제한됐으며, 7월 27일까지 36회분이 접종됐다고 알렸다. 그리고 보건부에서는 앨버타에서 제공받은 백신의 양이 1,200회분으로 한정적인 탓에 앨버타에서는 우선 캘거리와 에드먼튼에서만 접종을 시작하고 백신이 추가로 확보되면 접종 가능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앨버타에서는 7월 27일 기준, 13명이 원숭이 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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