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놓고 정당별 지지층 큰 차이 - UCP 지지층 55% 찬성, NDP 지지층 78% 반대
출처: 캘거리 헤럴드
(서덕수 기자) 앨버타 분리독립 청원 주민투표 부의가 법원에 의해 막힌 가운데 오는 10월 시행되는 앨버타 주민투표를 놓고 각 정당별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매니토바의 여론조사 기관인 Probe Research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앨버타 주민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응답자들이 “화난다. 좌절감을 느낀다” 또는 “시간과 돈 낭비”, “쓸데없는 짓”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여론조사 대상 1,500명 중 600명이 캘거리 주민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표본오차는 +-2.5%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주민투표에 대한 찬반 의사가 명확하게 갈렸다. UCP 지지의 경우 55%가 찬성했으며 NDP 지지의사를 밝힌 경우에는 무려 78%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여론조사는 앨버타 넥스트 패널이 선정한 주요 이슈인 이민, 판사 선임, 상원 폐지, 자치권 확대 등 광범위한 안건을 제시하고 주민투표 부의 여부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었다.
응답자의 25%만이 주민투표 부의에 대해 “민주적, 시민들의 의견 수렴” 등을 이유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70%의 응답자들이 앨버타의 분리 독립에 반대했으며 49%는 분리독립이 앨버타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 CBC 조사 저널리스트 롭슨 플레처 씨는 “10명 중 8명의 앨버타 주민들이 이번 주민투표 부의여부를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적 논쟁 중에서 이렇게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경우는 드물다. 정당별 지지 여부에 따라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것도 큰 특이점이다”라고 말했다.
응답자 61%가 “앨버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응답해 정당별 지지도에서 UCP가 NDP에 큰 차이로 앞서가고 있는 와중에도 앨버타 주민 대다수는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상당히 큰 반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운트 로얄 로리 윌리암스 정치학 교수는 “이런 현상은 ambivalence로 설명될 수 있다. 한 대상을 놓고 찬반의 동시에 찬성이나 반대의 태도를 가지는 현상이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UCP가 제시하는 정치적 이슈에 지지를 보내면서도 반대로 주민투표 부의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현재 앨버타 주민들은 정치적 논쟁보다는 경제, 물가, 헬스, 삶의 적정성 등 자신의 일상생활에 다가온 현실적 부담감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고물가, 고유가 등으로 고통받는 현실에서 이민, 자치권 등의 정치적 이슈에 에 관심을 쏟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