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 주말 단신) 캘거리 시장 “앨버타 분리 독립 여부 주민투표 반대”, 넷플·디즈니 기여금 대폭 인상에 미국 반발, 한국 도산안창호 잠수함 BC 도착…외
앨버타주의 분리독립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에드먼튼 도심에서 캐나다 잔류를 지지하는 시민 60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친캐나다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유니티 버스(Unity Bus)’와 함께 ‘포에버 캐네디언(Forever Canadian)’ 캠페인 사무실 개소 행사에 참석했다. 이 단체는 올가을 예정된 주민투표를 앞두고 캐나다 잔류 여론 결집에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CTV News Edmonton)
(안영민 기자)
캘거리 시장 “앨버타 분리독립 논란, 경제와 투자에 큰 타격 우려”...경제계도 불만
앨버타주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추진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제로미 파카스 캘거리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투자 위축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다.
앞서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수상은 올가을 주민투표에서 캐나다 잔류 여부와 분리독립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파카스 시장은 “불확실성의 먹구름이 캘거리와 앨버타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캘거리가 앨버타 경제의 중심이자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라며, 분리독립 논쟁이 고용 감소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역사회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파카스 시장은 주정부가 분리독립 논쟁 대신 주택난과 사회기반시설, 의료·교육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와 캐나다에 앨버타가 진지하지 않은 곳이라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계에서도 우려가 이어졌다. 데보라 예들린 캘거리 상공회의소 CEO는 분리독립 논의가 기업 투자와 사업 결정을 지연시키고, 규제 체계 불확실성과 노동력 유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연방정부와 앨버타주가 송유관 및 에너지 개발 협력 논의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위험 요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의료와 교육 재정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분리독립 논쟁에 피로감을 드러냈다. 반면 분리독립 지지자들은 연방 의회 내 앨버타의 대표성이 부족하고, 연방 균등화(equalization) 제도가 불공정하다며 공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카니 총리 "앨버타는 캐나다 건설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마크 카니 총리가 다시 불거진 앨버타주의 분리 독립 논란과 관련해 국가 통합을 강조하며 “앨버타는 캐나다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존재”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22일 오전 캐나다 국립도서관 로툰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는 협력적 연방주의 정신 아래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앨버타는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문학·음악·정치·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앨버타가 캐나다 사회에 기여한 점을 언급하며 국가 통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앨버타 주민투표는 카니 총리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국가 통합을 유지해야 하는 동시에, 서부 지역의 불만을 더 자극하지 않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올여름 월드컵에 '10억 달러' 투입…여론은 "세금 낭비 우려"
캐나다 정부가 올여름 개최되는 FIFA 월드컵에 총 10억 6,6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캐나다 의회예산처는 이번 대회에서 토론토와 밴쿠버가 총 13경기를 주최하며, 경기당 평균 8,2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과거 월드컵 개최국들의 지출 수준과 비슷한 규모다.
올해 월드컵은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린다. 캐나다 정부는 인파 관리를 위해 치안 및 안보 예산으로만 1억 4,500만 달러를 별도 배정했다. 도시별로는 밴쿠버가 5억 7,800만 달러, 토론토가 3억 8,000만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현지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Leger)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의 74%가 월드컵 개최를 지지했으나, 65%는 대규모 공공 예산 지출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은 행사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시위나 보안 문제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지원금 가로챈 '조직적 사이버 사기단' 8명 기소
2020년 팬데믹 당시 도입된 '캐나다 긴급 대응 지원금(CERB)' 프로그램을 노려 수억 원대의 정부 자금을 가로챈 고위급 사이버 사기단 8명이 연방경찰(RCMP)에 붙잡혔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오타와, 가티노, 몬트리올 출신의 용의자 8명을 사기 및 범죄 목적의 개인정보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국세청(CRA) 온라인 포털에 접속한 뒤, 계좌 정보를 변경해 총 36만 4,000달러의 지원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시스템 보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정부 기금을 노린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세청은 2025년 12월 기준 오지급되거나 부적격자에게 지급되어 아직 회수하지 못한 코로나19 관련 지원금 채권 규모가 103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미 영화업계 “캐나다 스트리밍 규제, 미국 업체 차별” 반발
캐나다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캐나다 방송통신위원회(CRTC)가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에 캐나다 매출의 15%를 캐나다 콘텐츠 제작에 의무 투자하도록 결정하자, 미국 영화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영화협회는 이번 규정이 미국 스트리밍 업체들에 “전례 없고 불필요하며 차별적인 부담”을 지운다고 비판했다. 협회에는 넷플릭스,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등 주요 플랫폼이 포함돼 있다.
CRTC는 지난해 제시했던 5% 수준의 기여금을 15%로 대폭 상향했으며, 이에 대해 애플, 아마존, 스포티파이 등 일부 업체들은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의 온라인 스트리밍법 시행 과정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이를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에서 ‘무역 장벽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한 바 있다.
한편 마크 밀러 캐나다 문화유산부 장관은 CRTC 결정을 검토 중이라며 “캐나다인들이 화면 속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계속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과열…한국 ‘도산안창호함’ 캐나다 도착
한국 해군의 3천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23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한국 방산업체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전을 겨냥한 행보다.
도산안창호함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KSS-Ⅲ급 잠수함으로, 약 1만4천㎞에 달하는 태평양 횡단 항해를 통해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했다. 함정은 캐나다 해군과 대잠수함 연합훈련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향후 10여 년간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대형 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규 잠수함은 태평양·대서양뿐 아니라 북극해 빙하 아래에서도 장기간 작전할 수 있는 성능이 요구된다.
양측은 잠수함 건조뿐 아니라 대규모 경제효과도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한화 측은 캐나다 현지 장갑차 생산과 철강 투자 계획 등을 제시했으며, 최대 2만2천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측은 캐나다 희토류·배터리 산업 투자와 함께 항공기 구매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지원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