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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배럴 서부 송유관 윤곽 첫 공개…앨버타, BC 통과 3개 노선 검토 - 프린스루퍼트·키티맷 등 북부 항만 유력 후보로 검토

앨버타 주정부는 브리티시컬럼비아 북부를 통과하는 3개의 노선을 포함해 총 4개의 파이프라인 노선을 검토 중이다. (사진출처=CBC) 
(안영민 기자) 앨버타 주정부가 추진 중인 대형 원유 수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유력 노선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주정부는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캐나다 서부 해안으로 수송하기 위해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북부를 통과하는 3개 노선을 검토하고 있으며, 남부 BC를 경유하는 추가 노선도 연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CBC뉴스가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검토 대상은 ▲포트맥머리에서 포트세인트존을 거쳐 옵저버토리 인렛으로 연결되는 노선 ▲포트서스캐처원에서 나소가만(Nasoga Gulf)으로 향하는 노선 ▲키티맷과 프린스루퍼트로 연결되는 노선 등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과거 폐기된 엔브리지의 노던게이트웨이 사업 경로와 유사하다.

지금까지 앨버타 주정부는 2027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목표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주정부는 현재 원주민 공동체와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비공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노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수상은 오는 7월 1일까지 연방정부의 ‘주요 프로젝트 사무국(Major Projects Office)’에 사업안을 제출해 국가 전략사업으로 지정받고 인허가 절차를 신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마크 카니 연방정부와 앨버타 주정부가 체결한 에너지 협약의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양측은 원유 수출 확대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신규 송유관 건설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검토 중인 모든 항만 후보지는 현재 연방 유조선 운항 금지구역에 포함돼 있으며, BC주 정부도 신규 송유관 건설에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산악지형과 연어 서식지, 원주민 권리 문제 등도 주요 장애물로 지적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앨버타가 경제성보다 정치적 수용성을 우선 고려해 노선을 선정한 것으로 분석한다. 캐나다 비즈니스협의회 에너지 자문위원인 헤더 엑스너-피롯은 “비용은 더 들겠지만 파이프라인과 항만 개발에 우호적인 지역을 통과하도록 설계된 전략적 노선”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스미스 주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2027년 착공 일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전 앨버타 에너지부 차관 그랜트 스프레이그는 “환경평가와 원주민 협의, 사업자 선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 착공은 매우 야심찬 일정”이라고 지적했다.

기사 등록일: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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