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단독주택 구매 어렵다? - 에드먼튼에서는 여전히 단독주택 스타터 홈 구매 가능
사진 출처: Cantiro
(이남경 기자) 캐나다의 대도시에서는 이른바 스타터 홈(첫 주택)이 사라져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에드먼튼에서는 여전히 그 선택지가 살아있다. 최근 전국 부동산 업체 리맥스는 캐나다에서 첫 주택 구매자들의 주거 부담이 커지고 있음에도 스타터 홈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다만 첫 주택 구매자들의 선호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독주택이 첫 집의 대표적인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타운하우스나 콘도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 같은 대도시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에드먼튼의 리얼터인 크리스 프록터는 “스타터 홈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택 구매 가능성에 맞춰 재정의되고 있다.”라며, 에드먼튼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부동산 시장 진입용으로 단독주택을 원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시장에서는 많은 구매자들의 진입점이 타운하우스, 듀플렉스, 콘도, 혹은 임대 수익이 가능한 단독주택으로 이동하고 있다.”라며, 높은 모기지 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 스위트가 포함된 신축 주택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록터는 가격이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4월 30일 기준 광역 에드먼튼의 평균 단독주택 가격은 589,384달러였다. 반면 평균 가격은 듀플렉스가 423,341달러, 타운하우스는 313,193달러, 콘도는 225,842달러 수준이었다. 프록터는 “타운하우스 가격은 단독주택의 약 절반 수준이다.”라며, “현재 타운하우스는 에드먼튼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가장 흔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시장, 심지어 캘거리와 비교하더라도 에드먼튼에서는 여전히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단독주택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50만 달러 이하로도 괜찮은 단독주택을 살 수 있는 지역들이 아직 존재한다.”라며, 다만 이런 매물을 찾으려면 일반적으로 수요가 덜한 지역, 주로 오래된 도심 지역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드먼튼 리얼터 협회의 회장 달린 리드는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은 더 오랜 기간 돈을 모으고 있으며, 그 결과 이전보다 더 늦은 나이에 첫 집을 구매하고 있다며, “첫 주택 구매자들의 진입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주택 유형, 가격대, 구매자 연령 모두에 해당된다는 의미다.
리드는 첫 주택 구매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구매하고 있으며, 심지어 높은 가격대의 주택도 구매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한 첫 주택 구매자 부부가 70만 달러짜리 집을 구매한 사실에 놀랐다며, “하지만 그 부부는 10년 동안 임대 생활을 하며 돈을 모아왔다.”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첫 주택 구매자들은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저렴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듀플렉스로, 리드는 이것이 단독주택과 가장 유사한 형태라고 말했다. 다만 듀플렉스 시장은 매물 수가 적어 선택 폭이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이는 주택 유형 가운데 가장 공급이 적은 편에 속한다.
반대로 콘도는 판매량 대비 공급량이 가장 풍부해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은 콘도 관리비와 특별부담금에 대해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 리드는 “콘도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철저한 사전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프록터는 에드먼튼 시장에서 스타터 홈의 죽음이라는 말은 사실보다는 과장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의 논의는 스타터 홈의 진화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의 첫 주택 구매자들은 훨씬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라며, “구매 가능성, 지역, 주택 유형, 임대 수익 가능성, 장기적인 유연성 등을 과거보다 훨씬 신중하게 따지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