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는 거리,
싱그러운 바람 한 점 없다
다만, 폭염(暴炎)에 쫓기는
분주한 사람들
아름다웠던 추억을 향해
시간을 갉아먹는,
역주행(逆走行)의 무더위
사랑에서 놓여나 외로운 사람은
텅 빈 속 얼어붙은 몸으로
공원 벤치에 그림처럼 앉아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에게 관심이 없다
동그란 작열(灼熱)로,
홀로 울부짖는 태양
눈이 내린다
맑게 미쳐버린,
어느 여름날
오후
여름에 내리는 눈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405 작성일 2005-05-27 19:11 조회수 1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