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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452 작성일 2005-06-03 11:18 조회수 1438

 
사투리


내 말은 먼 변방의 사투리

혹은, 울타리 밖에 있는
이방인의 어눌한 더듬거림

울타리 안에서
알아듣는 사람은 알아듣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전혀 못 알아듣는

난 언제나 고상한 표준말을 익혀
그 매끄러운 말솜씨로,
뭇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까

하지만, 아쉽게도
난 비천한 성대의 체질인 것이다

향기로운 목소리의 성우는 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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