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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2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880 작성일 2005-10-14 04:08 조회수 1601

 
산다는 건 2


진실로, 외로운 일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실은, 밤마다 남몰래 눈물 짓는다

하여,
겨울에 나무는 외로이 서있고
나무를 찾던 그 많은 새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나무는 안다
자신이 그전보다는 한결 고요해졌음을

나 역시,
사랑을 노래하던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길이 없다

다만, 내 안에서 노래하던 꿈이
이제는 노래를 멈추고
조용해졌다는 것만 알 뿐

산다는 건
그렇게, 다시 외로워지는 일이다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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