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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명스러운 예술로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2579 작성일 2006-02-04 20:35 조회수 1158

 
퉁명스러운 예술(藝術)로


흥겨웁다 - 따스한 진흙

영롱한 결정(結晶)이 되기 위해,
뜨거운 가마의 불도 마다 않는
점토의 조상(彫像)

오, 나도 그렇게 달구어졌으면

그것이 비록 보잘 것 없는 생애(生涯)의
구슬픈 전진이 될지라도,
잃었던 자아를 한 번은
빛나게 드러내는 생명이고 싶어

누리는 고독에 몸을 잠근,
이 창백한 삶의 한가운데서
스스로 발견된 열정 속에
뜨겁게 달구어졌으면

비록,
타고 남아 시련의 잿더미가 된다 해도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은 -
이 불안한 외로움보다는 따사롭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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