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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어린이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2890 작성일 2006-03-20 03:01 조회수 1226

 
강남 어린이


도시의 하늘에
외로운 하얀 달 뜨면,
담쟁이 넝쿨 따라
이어지는 옛 이야기


* 나 어릴 적에 뛰어 놀던 곳
바람 지나간 뒤에 낯선 모습만

내가 품었던 어린날의 꿈
바람따라 떠나고 나만 외로이

엄마 손을 흔들며 걸어가던 길
개울 건너 들리던 아이들 노래
무성했던 언덕엔 높은 건물들
네온 불빛 사이로 퍼져버린 꿈

돌아가리라
푸른하늘 건너
옛친구들 어울려 노래하는 곳 *


분주한 사람들 속에
어디선가
반짝이는 눈물을 본 것도 같아

도시의 거리엔
스쳐가는 깊은 바람,
나의 꿈만 홀로 펄럭거리고





* 정원영 작사.곡 '강남 어린이' 全文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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