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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노래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3368 작성일 2006-05-04 18:46 조회수 1134

 
사랑 노래


시를 쓰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무모한 애정은,
또 한편으로 쓸쓸한 시선(視線)을 동반한다
더욱이, 그들의 무질서한 아름다운 반사(反射)는
언제나 나를 곤혹스럽게 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름까지도 정다운 향기


* ' 한 모퉁이는 달빛 드는 낡은 구조(構造)의
대리석(大理石)

그 마당(寺院) 한 구석
잎사귀가 한잎 두잎 내려 앉았다 '


순수한 정신과 삶의 무거운 기억 사이에서
주저하는 영혼들이여,
수많은 시가 피워내는 외로운 꽃들이여

아, 저마다의 싸늘한 운명 속에서
아픔을 통과하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랴

영혼의 갈증으로 밤 지샌, 얼굴들이여
나는 사랑한다, 그대들을

비록, 그대들이
나로 부터 멀어지는
마지막 장면이라 할지라도








* 김종삼(金宗三)의 '주름간 大理石' 全文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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