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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빈 가슴에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417
작성일 2004-03-12 21:29
조회수 3079
가슴에, 빈 가슴에
뿌연 황사, 거뭇한 공기.
가득한 잿빛의 무미(無味)함이
뒤범벅 되어 흐르는 거리.
꿈없는 하루는 파리한 채,
이른 더위에 시들어 가고.
따뜻한 시선없어도,
스스로 피고 지는 꽃들.
정갈하게 명멸(明滅)하는
소멸의 빛.
흑백사진처럼 찍히는,
몇 조각의 슬픔.
가슴에, 빈 가슴에.
* 고국의 어두운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하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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