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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4236 작성일 2006-07-30 01:53 조회수 894

 
목소리


찬 바람의 목젖에 걸린, 외마디 목소리

때로 크나 큰 침묵 속에서,
그것은 몸에 감긴 오랜 그리움을 드러낸다

먼 곳의 그대는 나를 부르며 달려오고,
나는 나지막히 그대의 이름을 불러본다

내 그대를
능금의 심장 같은 따뜻한 목소리로 불러주면,
그대, 나에게 사랑을 안겨주겠는가

아픈 눈물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다만 뜨거운 가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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