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경직                
                
                                
                
                
                게시물번호 -4562                
                
                작성일 2006-08-24 21:18                
                
                조회수 20905                
                
                
                
                
                    
                        
                        
                                            
                                                
                              
| 국수가 먹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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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수가 먹고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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