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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나를 끌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5466 작성일 2006-10-31 21:32 조회수 859

 
그리움이 나를 끌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허기진, 영혼이 외로운 날

나도 때로는,
나에게 엄마처럼 포근한 당신이 지은
따뜻한 밥을 먹고 싶습니다

나에게 연인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버린 그대

당신은 이 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초라한 나에게,
그냥 웃으면서 밥을 놓고
분주히 뒤돌아서는 그대는...

당신의 힘겨운 이마에
송글, 맺힌 땀방울에서 반사된
한 줄기 영롱한 빛

그 빛으로 인해,
힘겹게 남아있는 나의 짧은 시간도
비로소 조금씩 환해집니다






* 詩題는 함민복 시인의 '서울역 그 식당' 中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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