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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넘어로

작성자 시내 운 게시물번호 -7763 작성일 2007-03-22 18:25 조회수 999

 


    돋보기 넘어로 보니


               시내  운


죽마고우 잃고도

꾸역 꾸역 걸어 왔는데

잠시 머물다 날아간

철새를 보고 섭섭해 할 줄이야


탯줄 끊기는 아픔 있어도

이를 악물고 눈물 참았는데

잠시 피었다 시들어버린

꽃잎을 보고 안타까워 할줄이야


강한척 하나 연약한 것이

마음이요

모진것 같으나

정 뿐인것이 사람인 것을


인간의 숲 속에서

카멜레온의 변신으로

울다 웃으며

분내고 폭발하다 허탈함 뿐인

분장한 피에로


남들이 나를 버려도

나는 외로워 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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