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0412 작성일 2017-10-06 02:32 조회수 2515
코스모스 / 안희선 다소곳한 얼굴 속 눈썹 드리운 가슴은 오래 전에 일렁이는, 그리움 숨쉬는 공기마저, 향기가 된다 청초한 여인의 갸름한 목덜미를 타고, 한 송이 꽃이 된다 옷섶에 묻어있는 햇살마다 환한 사랑이 되어, 알알이 익어가는 어여쁜 가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