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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 관하여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0883 작성일 2018-05-09 20:04 조회수 2745






거짓말에 관하여 / 안희선


<사실은 말이지> 또는 <솔직히 말하자면>
뭐... 대체로 이런 종류의 묵직한 음향효과가
상대의 말(言) 위에 정색을 하며 걸쳐지면,
살아오며 맛본 경험들에 비추어
<나도 솔직히> 긴장하며 경계심을 갖게 된다
혀는 마음보다 정직한 것
때론, 마음을 앞질러 혀 스스로 잘 아는 것이다
자신의 몸 위에 실려 나가는 게 거짓도 많다는 걸
그런데, 생활의 양념 같은 거짓이란 게 없다면
너무 단조롭고 밋밋한 게 우리들의 삶인 것이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알면서도 속는 척 한다
그리하여, 우리들의 삶에 상투적인 믿음으로
수 많은 경전(經典)들도 있으매...
그 모두, 즐거운 고뇌의 삶을 위한 것이다

어떤 때에는 정말 모르고 속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는 거짓말도 말짱하니 참말이 된다
검은 것이 몸을 씻고 흰 것이 된다
그래서, 거짓말이 때로는
참말의 어머니도 되느니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가
그것을 증거한다
정말로,




[詩作 Note]

그래도, 우주를 있게 한 존재 (Universal Mind)는
모든 가벼운 영혼들의 아픔을 긍휼矜恤히 여기사
함부로 그 (옳고 그름의) 線만은 긋지 않으시리라
믿고 싶어진다

善意의 참말이 惡意의 거짓말보다 나은 것임은 틀림 없지만
때로는, 善意의 거짓말이 惡意의 참말보다
나을 수도 있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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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ata  |  2018-05-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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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친구가 기억이 납니다.
비행기 안에서, 미모의 여성이 프로포즈를 해도,
자기 여자 친구 있다고 정중히 거절했다는…

물론 이친구는 소위 잘나가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그리는 꿈의 직업을 가진…

이 친구의 남 다른 점은 알면 알수록…
신뢰할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죠.

전 선의의 거짓말도 받아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그게 반복되다 보면, 자의적으로
결국 또하나의 큰 거짓말 쟁이가 되는거 같아서죠.

보사노바 풍의 섹소폰의 연주가 '참' 좋습니다.
안희선  |  2018-05-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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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인데..

귀한 말씀으로 자리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Utata님

생각해 보니, 저는
선의던 악의던 이따금 거짓말도 하며
살아온 거 같습니다 (웃음) - 요건 진짜루 거짓말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