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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가십시오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1080 작성일 2018-07-25 20:59 조회수 3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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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한 장은 

5000원 평양냉면과  2500원 녹두전, 그리고  노회찬 (한겨레신문 기사)  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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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조선(북한)간에 전쟁이 터진다는 설레발이 가득하던 그 해 가을 어느 날 

남대문시장 안에 냉면맛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가 본 곳이 이 집이었지요.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작고 허름할 뿐 아니라, 시장통 한복판에 있어 간판을 발견하기조차 어려웠습니다. 

2 층 식당입구에 들어서면 빈대떡 지지는 라드기름의 고소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오이무침과 돼지고기 고명을 넣은 것이 이 집 냉면의 색다른 점이었다는 것.

돼지고기가 찬 육수와 어울릴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나름 맛있었다는 것.  

가격은 평양냉면 명가들의 절반수준 이었다는 것 등등을 이야기한 게 기억납니다.  

(평양냉면 명가들이란 우래옥, 한일관, 을밀대, 남포면옥, 을지면옥 등등)  


고 노회찬 선생과 이 냉면집이 처음 만난 날은 지금으로부터 47 년 전,, 

그러니까 선생이 중학교 3 학년이었던 1971 년으로 추정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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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일면식도 없었을지라도 

떠났을 때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데,,

선생이 그런 분들 중 한 분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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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bird  |  2018-07-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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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칵 눈시울이 붉어지는군요
저도 고인에게 같은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노회찬 선생 안녕히 가십시오
clipboard  |  2018-07-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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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떠나시는 날이 정전 65 주년 기념일이군요.
뜻하지 않게 길동무가 된 정미홍 씨의 생일이기도 하고요.
정치적 입장은 다르지만 정미홍 아나운서도 (잔치국수 먹는 사람 없으니까 불안해하지 말고) 평안히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watchdog  |  2018-07-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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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져야 할 사람들은 욕 먹어도 염치없이 잘 살고 있고, 서민과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해 힘써주는 고마운 사람들은 이렇게 어처구니가 없는 일로 먼저 가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