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공식 기록에 제3의 성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여성은 XX 염색체를, 남성은 XY 염색체를 갖고 있는데 X 염색체 갖고 있는 사람이 여성에서 제3의 성으로 변경하려고 소송을 제기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제3의 성을 인정하라고 판결했다.
우리는 여태까지 생물학적으로 남성 여성, 암컷 수컷만 있는 줄 알았지 제3의 성이 있는 줄 상상이나 했는가? 제3의 성을 가진 사람들은 동성애자처럼 당연히 소수일 것이다.
가끔 만나 커피 마시는 집사가 있는데 동성애는 범죄로 회개하지 않으면 영원지옥 간다고 믿고 있다. 만나도 입씨름 하기 싫어 종교, 정치 이야기 안 하는데 우연히 동성애 이야기가 나왔는데 여전히 똑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동물이고 식물이고 7%-11%는 동성애 성향을 타고 난다고 이야기 해주니 대뜸 “그럼 하나님이 실수했다는 거에요?”
누가 하나님이 실수했다고 했나? 그 동안 사람들이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거지. 창세기 저자의 과학적 지식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 당시에 성염색체 XX, XY를 알았겠어? 나는 창조론을 믿지 않는데 백 번 양보해서 창조론이 맞다 쳐도 장애자, 제3의 성, 동성애, 트란스젠더, 등 모두 하나님이 만들었다. 조금밖에 안 만들어 눈에 뜨지 않았을 뿐.
콜롬버스가 신대륙 발견했을 때 사람들은 그 게 인도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나중에 신대륙으로 밝혀졌지만. 몰랐을 때는 몰라서 그랬다 해도 알았으면 생각을 바꿔야지. “인도가 아니라 신대륙이었구나.”
캐나다 여론은 공식문서에 제3의 성 인정에 아직 인색하다. 총리는 전향적 자세를 보이는데 특히 평원주(앨버타, 사스캐추원, 매니토바) 반대가 심하고 55세 이상 남성들 반대가 심하다.
한국은 더 심할 것이다. 성 소수자, 장애자, 난민문제에 있어 완고한 뿌리가 너무 크고 깊게 박혀 있어 이걸 단번에 뽑으려고 달려들다 허리 다친다. 그래도 완고한 생각이 바뀔 날이 있겠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 해도 손바닥 뒤에는 하늘이 보인다. 로베스 피에르는 프랑스 대혁명 때 “인민의 권리 중에 으뜸되는 권리는 존재할 수 있는 권리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없어 소중한 겁니다. 성적 지향을 나는 지금 모를 수도 있고 나중에 알 수도 있는 겁니다. 타인의 성적 지향성을 걱정하는 것보다 남을 편견의 눈으로 보는 자신의 이상한 지향성을 반성하는 것이 더 좋겠죠. 소크라테스 선생이 저 넓고 광활한 우주보다도 나의 꼬락서니 즉 "나" 자신을 먼저 알라고 하셨죠.
김국환의 [타타타] 한 곡 들려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nz09fW727c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 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그런 거지. 음음음 어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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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species)은 생겼다가도 없어지기도 하는 것이고, 그런 자연의 이치는 Royal Tyrell 박물관 한 번이라도 갔다 와 봤다면 알 수 있을 텐데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