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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에만 있는 최고의 푸틴맛집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4072 작성일 2020-11-08 18:00 조회수 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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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에 푸틴을 아주 잘 하는 집이 있다여기서 말하는 푸틴은 러시아에 사는 그 푸틴이 아니고 캐나다 퀘백사람들의 소울음식 푸틴을 말한다. 연한 닭고기 베이스 gravy 를 깔고 감자튀김을 얹은 다음 다시 gravy 와 차가운 cheese curds를 듬뿍 뿌린 고열량 간식이다.

 

푸틴은 얼음 넣은 차가운 맥주나 탄산음료와 어울린다. 얼음넣은 맥주가 생소한 분들도 있겠지만, 한 번 얼음넣고 마시면 계속 얼음넣은 맥주를 찾게 될 것이다. 맥주에 얼음넣고 마시는 건 태국에서 배워왔다.

 

우리 알버타 피플은 퀘백과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푸틴이라면 그저 4 불 짜리 Costco 푸틴이나 비싸고 짜기만 한 New York Fries 푸틴이 최고인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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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누군가의 소개를 받고 에드먼튼 구 시가지 (와잇에비뉴) 근처 프렌치 마을의 유서깊은 푸틴집에 행차했다. 어제 15 cm 폭설과 블리저드를 뜷고 오느라고 하이웨이에서 개고생을 해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기름기와 단 게 땡겼다.

 

웬만하면 식당 소개 안 하는데, 푸틴을 좋아한다면 꼭 들려볼만한 곳이다. 불고기 하우스 근처인데, 연극무대도 있고 화랑도 있는 이상하게 생긴 건물 안에 푸틴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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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름은 ‘Bicyclette. 불어를 모르면 자전거가 그려져 있으니까 그림보고 카페 찾으면 된다. 코비드 때문인지 캐시는 받지 않는다. 가격은 Costco 보다 두 배 쯤 비싸지만 맛은 세 배 쯤 더 좋으니 가성비는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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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그래도 상태가 양호한 구역이다. 폭설보다 위험한 건 프리징레인이고 프리징레인보다 위험한 게 블리저드다. 뒷차를 추월시켜 이정표 삼아 따라가기 위해 속도를 100 이하로 줄였는데도 아무도 추월하지 않는다. 추월선이 눈에 덮여 차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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