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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람뿌가 이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했다고 해서 찾아 보았더니
정말 그렇더군요
주인공 꼬마 케빈이 뉴욕의 한 고급 호텔에서 지나가는 트럼프에게 로비가 어디냐고
묻는 장면이었는데
트럼프의 대사는 단 한마디 ‘Down the hall and to the left.’
그 호텔이 트럼프 소유라 출연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영화 평론 사이트 IMDB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실었어요.
‘도널드 트럼프는 <나홀로 집에 2> 출연진 중에서
무장봉기를 선동하여 트위터 계정이 영구적으로 정지된 유일한 사람이다.’
<Donald Trump is the only cast member from ‘Home Alone 2: Lost in New York‘ to have been
permanently banned from Twitter after encouraging an armed insurrection.>
그리고 하나 더,
미 의사당을 혼돈(Capitol in Chaos)에 빠뜨렸던 폭도들 중 한 사망자의 사망 원인에 대한
특이(?)한 기사가 있어 옮겨 봅니다.
사망자의 이름은 케빈 그리슨(Kevin Greeson)
그는 의사당에 침입할 때 체포될 것에 우려해 바지 앞부분에 장전된 테이저 건을 넣었고,
바지 안에 있는 테이저를 잊은 채 의사당 습격에 가담하여
전 하원 의장인 팁 오닐의 초상화를 훔치려고
의자에 올라갔다가 바지 안에 있던 테이저가 발사되어 탐침이 고환에 맞았고
설상가상으로 쓰러지며 테이저의 방아쇠가 계속 눌려 전기 충격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내가 저 장면을 생생히 기억하는 이유는 '웬 단역이 저렇게 튀게 행동을 하나' 하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길 가리켜 주고 그냥 가면 자연스러운데, 뒤돌아보며 한참 얼굴을 카메라에 노출시키는 걸 보고 감독이 왜 저런 걸 컷 시키지 않았나 했지요.
아니나다를까, 저 장면을 촬영한 플라자호텔이 저 건방진 단역배우 소유였다고 하죠.
동행도 없는 꼬맹이가 고급 호텔에 들어와 로비를 찾는 모습이
이상해서 뒷걸음질 치며 의아한 듯한 표정을 지으라는
감독의 연출이었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까메오 출연 배우(?)가 촬영 장소를 제공한 호텔의 소유주라 해도
필요 이상의 액션을 취했다면 감독이 컷하지 않았을까요?
그보다
영화 ‘아이리쉬맨’에서
‘러셀 버팔리노’역으로 무게감 있는 연기를 했던 조 페시가
‘나홀로 집에 1,2’에서는 키작은 도둑역으로 코믹하게 나오죠.
우리 모두는 지금 COVID-19이라는 긴급하고 위험한 사태를 겪고 있는데
저 영화를 보던 시절처럼 삶이 자유로와 졌으면 합니다.